<앵커>
불법 도청 파문과 관련해 이종찬 전 국정원장이 오늘(17일) 검찰에 소환됩니다. 전직 국정원장으로는 천용택씨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보도에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오늘 이종찬 전 국정원장을 소환해 김대중 정부 시절 도청 활동에 대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 전 원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 첫 국정원장으로서 지난 98년 3월부터 99년 5월까지 1년 2개월간 재직했습니다.
검찰은 이씨가 취임한 지 두 달 뒤였던 지난 98년 5월에 국정원이 유선중계망 감청장비인 알투(R2)를 개발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씨가 불법 감청을 지시하고 도청 내용을 보고받았는지, 그리고 R2 등 감청장비들이 도청에 이용되고 있었던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최근 국정원 전 간부 집에서 압수한 도청테이프에서 이씨가 퇴임 뒤 모 일간지 기자와 통화한 내용이 담겨있는 이유 등도 조사 대상입니다.
이씨에 이어 김대중 정부시절 2대 국정원장을 지낸 천용택씨는 지난 14일 검찰 조사에서 도청 개입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또 구속된 김은성 전 국내담당 차장이 도청에 개입할 당시 상관이었던 임동원, 신건 전 원장도 이번 주초에 소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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