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 허리케인에 이어서 이제 '대지진'이 또 왔습니다. 파키스탄 대지진의 사망자가 인도와 아프가니스탄까지 포함해서 3개 나라에서 모두 3만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대지진 현장의 참상을 먼저 손석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폭삭 주저앉아 지붕만 남은 집들.
지진이 덮치고 간 산골 마을에선 사람의 흔적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산사태가 일어난 산 곳곳은 폭탄을 맞은 듯 잘려나가 허연 입을 드러냅니다.
간신히 목숨을 건진 이재민들의 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조차도 얼마 가지 못해 산사태로 굴러내린 돌더미가 유일한 탈출로를 끊었습니다.
그제(8일) 파키스탄 동북부를 강타한 진도 7.6의 강진으로 숨진 사람이 3만명이 넘을 것이라고 파키스탄 정부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생존자: 나만 해도 15명의 친척을 잃었습니다. 숨진 사람은 적어도 1만명을 넘고, 3만명이 될 지도 모릅니다.]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에서도 최소 700백명이 숨졌고,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사망자가 속출했습니다.
부상자도 4만 천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45차례에 이르는 여진과 어제 오후에는 진도 6의 강진이 이어져 피해자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진앙지 근처인 카슈미르 수도 무자파라바드의 피해가 극심해 마을이 몽땅 쓸려내려간 곳도 있다고 현지 관리들이 전했습니다.
이렇게 피해가 큰 것은 진앙지가 지표면에서 불과 10KM 아래로 얕은데다 지진 다발 지역인 지질판 충돌지역이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아직까지 우리 교민들이나 관광객들의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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