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서울, 부산 등 대도시와 공단지역 비둘기의 중금속 오염이 섬에 사는 비둘기보다 평균 15배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연구 대상은 '비둘기'였지만, 같은 지역에 사는 '사람'의 오염도를 암시하고 있습니다.
안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람과 같은 환경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대표적인 새 비둘기입니다.
[정두선/경기도 부천시 : 비둘기를 좋아하고 비둘기를 보면 아주 평화스러운 그런 느낌이거든요.]
한 대학 연구팀이 청정지역인 서해 덕적도와 서울과 부산, 울산에 사는 비둘기의 중금속 오염 농도를 조사했습니다.
뼈에 축적되는 납 농도에서 대도시와 공단지역 비둘기의 오염농도가 청정지역인 덕적도 비둘기보다 최고 16배나 높았습니다.
특히 최근 10년 동안 서울 지역 비둘기의 납 오염 농도는 3배나 늘었습니다.
신장에 쌓인 카드뮴 농도도 대도시와 공단지역 비둘기가 청정지역 비둘기보다 최고 21배나 높았습니다.
카드뮴은 뼈를 무르게 하고 신장기능을 나쁘게 합니다.
[이두표 교수/호남대 생명과학과 교수 : 대기가 오염되면서 2차적으로 바닥에 떨어져 있는 곡류라든가 모래알이라든가 이런 것들에 납 입자가 붙어서 이것을 주워 먹을 때 납에 오염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런 중금속 오염 때문에 비둘기 새끼들의 뼈가 제대로 자라지 않는 성장장애 현상도 발견됐습니다.
연구진들은 같은 환경에 살고 있는 어린이들의 성장장애까지 우려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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