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아산 김윤규 부회장이 대북사업 과정에서 비자금을 만들었고, 그 일부가 나라 돈인 '남북 협력기금'이라는 의혹이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자칫 큰 파문으로 이어질 것 같습니다.
이정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그룹측과 통일부는 어제(30일) 김윤규 부회장의 비자금은 금강산 지역의 공사비를 부풀리는 등의 방법으로 조성됐다고 밝혔습니다.
비자금 가운데 정부가 지급한 남북협력기금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1일) 유출된 현대아산에 대한 현대그룹의 내부 감사보고서에는 김 부회장의 비자금 가운데 50만 달러, 우리 돈으로 5억원 정도가 남북경협 기금과 관련된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또, 정부가 금강산 사업에 대해 감사에 나설 것이 우려되며, 이 때문에 현대의 대북사업도 신뢰성을 잃을 수 있다는 분석도 담겨 있습니다.
현대는 뒤늦게 이런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현대그룹 관계자 : 저희 내부 감사보고서에 남북경협 기금 관련 조성 규모가 포함돼 있는 것은 사실인데요. 이 부분은 현대 아산하고 통일부하고 더 알아봐야 할 사항입니다.]
이와 관련, 남북협력기금을 관리하고 있는 통일부는 내일쯤 입장을 밝힐 계획이며, 감사원도 다음 주말쯤 이 부분에 대한 감사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남북협력기금이 개인비자금으로 유용됐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김부회장 뿐만 아니라, 감독책임을 맡고 있는 정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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