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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의 '진실찾기'…이제는 밝혀지나?

<8뉴스>

<앵커>

영국에 유학간 아들의 석연치 않은 죽음, 그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5년간 영국경찰과 싸워온 한 아버지의 눈물겨운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됐습니다.

정명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00년 9월 유학생 이경운군이 영국 켄터베리에서 숨졌습니다.

당시 영국 경찰은 이 군이 도로를 건너다 버스에 치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영국경찰은 가족들에게도 시신을 보여주지 않았고 부검도 가족 몰래 하는 등 석연치 않은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아버지 이영호씨는 사건 10개월 뒤인 2001년 7월 SBS취재진과 함께 처음으로 아들의 시신을 본 뒤 영국 당국의 부검 기록서가 엉터리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한길로 박사/서울법의학 연구소장 : 기록돼 있는 손상 자체도 버스에 치였다는 것치고는 손상이 너무 미약합니다.]

이 군의 아버지는 영국내 인종차별주의자들이 도로 앞에 서 있던 이 군을 떠 밀어 숨지게 했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2차부검을 영국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진상조사 요구에 영국정부는 꿈쩍도 하지 않았고 이씨는 사업도 포기한 채 영국에 머물려 '진실찾기'를 계속했습니다.

그 마음이 통했던 것일까, 사건 발생후 5년만인 어제 드디어 이씨는 영국정부로부터 2차 정밀부검을 하겠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다음달 21일부터 27일까지 우리나라 국립 과학수사연구소 관계자들의 부검 참여를 허용한다는 뜻도 전달받았습니다.

영국정부의 이런 태도변화에는 해외공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중인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소속의원들의 관심도 한 몫 거들었습니다.

[이영호씨/고 이경운군 아버지 : 국감장에서도 눈물이 복받치고 말을 못 이었습니다. 우리 고국이 저희들을 버리지 않았구나.]

이 씨는 이제 '진실찾기의 첫 단추'를 끼웠다고 평가하면서 5년동안의 긴 싸움이 아들 사인의 완전 규명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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