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경제 다시보기] '푸드 스타일링'의 시대

아이들 간식으로 알맞은 '오렌지 젤리', 와인을 마실 때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진저 룰라드', 디저트용으로 좋은 '과일 타르트' 차와 함께 마시면 좋은 '타래과', 접시 가운데 가지런하게 놓인 타래과와 초가집은 은은한 색깔이 조화롭습니다.

찻잔을 올려놓으면 시골집 앞마당을 연상시키는 한 폭의 동양화가 됩니다.

입 뿐 아니라 눈까지 즐거운 식탁을 만드는 사람.

맛에 멋을 더해주는 사람.

이들이 바로 푸드 스타일리스트입니다.

강남의 한 요리학원.

원래 '푸드 스타일리스트'는 방송 프로그램이나 영화, 잡지, 광고 등에서 음식을 연출하는 직업을 말합니다.

[장수현/수강생 : 조리과를 나와서 요리를 배우긴 했었는데요. 내가 만든 음식을 맛을 굳이 봐서 느끼지 않고 눈으로 봐도 맛있겠다는 느낌을 사람들에게 주고 싶어서 배웠어요.]

음식이나 식품, 메뉴의 특성과 색상을 고려해 시각, 후각, 청각 등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먹음직스럽고 맛깔스럽게 보이도록 하는 일이 주 업무입니다.

때문에 좀더 세련되고 먹음직스럽게 그리고 자신만의 개성을 얼마나 잘 접목시켜 음식을 연출하느냐가 이들의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됩니다.

푸드 스타일리스트가 되려면 평균 1년 정도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교육비는 적게는 300만원에서부터 많게는 1000만원정도가 듭니다.

대학 전공은 따지지 않지만 식품영양학, 조리학, 디자인 전공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요리를 대상으로 하는 직업인만큼 요리에 대한 애정과 지식은 기본으로 갖추어 놓는 게 좋습니다.

[이종임/식품공학박사 : 요즘에는 파티 문화가 많이 생겨나 예쁘게 공간 연출까지 하는 파티 연출가, 디자이너, 이런 다양한 직종이 세분화되다 보니까 전문화되어서 요즘 우리나라에도 푸드 스타일리스트를 비롯 많은 전문 직종이 각광 받고 있죠.]

식품조리를 전공한 유현숙씨는 대학교를 마치고 음식을 좀더 예쁘게 꾸미는 이 길을 선택했습니다.

[유현숙/푸드 스타일리스트 : 지금 잡지 표지를 찍고 있어요. 잡지는 가을이기 때문에 단호박 안에 은행이랑 밤이랑 대추를 넣어 찰밥과 함께 찐 영양식을 만들었고요. 테이블 세팅은 가을 분위기에 맞게 브라운 톤으로 하고, 밤송이 같은 것을 이용해 테이블을 연출했다.]

아직까지는 잡지나 광고 촬영을 위한 코디가 전부이기는 하지만 푸드 컨설팅, 식기 컨설팅, 테이블 코디네이션 파티 플래닝 등 활동 영역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유현숙 : 어느 한 부분만 요리가 중요하다 디자인쪽만 중요하다가 아니라 종합적으로 알아야 하는 멀티가 필요합니다.]

푸드 스타일리스트는 요리가 어떠한 식품문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지에 대한 사전지식을 필수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색채감각과 테이블 스타일링기법, 식사매너 등도 익혀 놓는다면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푸드 스타일리스트로 수입이 생긴다고 하더라도 수입의 3분의 1은 소품 비용으로 지출할 각오를 해야 합니다.

[이정임 : 음식을 창조하는 아트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창조적인 부분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 열정을 가지고 하면 푸드 스타일리스트로 성공할 수 있다고...]

이제 음식은 단순히 생계의 수단이 아니라 문화의 일부입니다.

배를 채우기 위한 음식이 아니라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음식.

보는 순간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 수 있는 음식 바로 이들이 하는 일입니다.

자유로운 근무시간, 예술적인 '끼'를 맘껏 펼칠 수 있다는 장점과 더불어 아직은 국내에 낯선 직종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전망이 밝을 것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