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쇼크로 300포인트 아래로 급락하고, 다시 일어섰다 코스닥의 버블 붕괴를 신호탄으로 다시 반토막이 나버린 증시의 아픔은 우리 경제의 고통스런 성장통이었고, 여기엔 개미로 불렸던 서민들의 '피눈물'이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폭등과 폭락을 반복하는 냄비 안같았던 증시의 모습은 이제 많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우선 개미들의 흥분과 묻지마 투자가 횡행하면서 거품을 만들었던 과열 대신 적립식 간접투자가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기업들을 보는 해외의 시각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본격적인 재평가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말 꿈만 같던 일들이 이제 증시에 펼쳐지고 있는 셈입니다. 그러나 어쩐지 쑥쑥 올라가는 주가를 바라보는 서민들의 어깨는 자꾸 움츠러 드는 것 같습니다.
주가는 오르는 데 재미를 봤다는 개인들이 없을 뿐 더러 주가 상승으로 전체 경기가 좋아지는 것 같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주식시장에 유입되는 자금의 성격이 바뀌고, 경기와의 상관관계가 급격히 약화되는 이른 바 '디커플링' 현상이 일어나면서 주가따로, 경기따로 노는 현상이 어느 때보다 심화되고 있는 게 요즘 주가 상승의 또다른 얼굴입니다.
과거 주가폭등 때는 단기 뭉칫돈들이 증시를 들락날락 하면서 불안을 부추긴 동시에 주가 상승으로 인한 투자이익이 단기에 실현되면서 주변 경기를 같이 끌어올리는 효과가 강하게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의 장기투자자금과 적립식 펀드가 투자의 새로운 주체로 떠오르면서 단기차익실현 욕구가 상당히 줄어 들었습니다. 당장의 주가상승에 따른 이득실현 움직임이 현격히 축소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또 이런 장기투자자자금들이 우량대형주를 집중 매집하면서 개인이 선호하는 소형주의 상승폭이 대형주의 상승폭을 따라잡지 못하는 주가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도 '개인'의 소외를 더욱 일반화시키고 있는 요인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주식시장의 성격이 전통적인 자금조달시장의 영역에서 크게 바뀌고 있다는 점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해 증시에서 자기 주식을 사들이는 데, 전체 이익의 20%에 해당하는 2조원 안팎을 쏟아부었습니다. 올해도 예상 이익의 1/4을 자사주 매입에 썼습니다.
외국인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면서 고배당은 물론 주가 관리에 대한 강한 압력이 가해지고 있고, 경영권 방어를 위해서라도 자사 주식을 사들이는 행위가 일반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올들어서는 주식시장에서 상장이나 유상증자를 통해 기업이 자금을 조달한 규모보다 자사주를 사들인 금액이 2배에 이르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이 기업이 투자해서 일자리를 늘리고, 이것이 소득과 소비를 늘리는 고용의 선순환에 쓰여야 할 여력을 갉아먹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배당과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가 오른 효과가 외국인들에 의해 국외로 유출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전체 경기를 끌어올리는 효과는 더욱 약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주가가 올라도 경기회복은 그만큼 따라주지 못하면서 증시만 나홀로 '뜨거운 아랫목'이 돼가고 있는 것이죠.
이런 문제를 극복하고 증시활황이 전체 경기를 다시 부양시키는 촉매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기업이나 정부모두 그 답을 쉽게 찾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주들의 간섭과 요구수준이 높아지면서 기업은 장기투자 결정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고, '규제완화'를 둘러싸고는 수익모델이 미비한 것인지, 정부가 기업을 도울 의지가 없는 것인지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저금리를 기조로 한 극심한 자산거품이 세계 경제를 뒤덮고 있고, 이로 인해 한 치앞을 전망하기가 쉽지 않은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서 '바다 위 밤안개에 갇힌 돛단배'가 제대로 된 등대를 찾는 일이 그리 만만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Dow 10,633.50 (+44.23P, +0.42%)
Nasdaq 2,172.03 (+5.17P, +0.24%)
S&P500 1,236.36 (+2.97P, +0.24%)
카트리나 재해가 몰고올 경제적 악영향에 대한 우려에도 뉴욕증시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국제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카트리나가 미국경제에 미칠 영향이 매우 심각하지는 않다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다우존스 지수 44포인트, 0.42% 상승하며 만6백선을 회복했습니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포인트, 0.24% 소폭 올랐으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소폭 하락했습니다.
전략비축유가 방출되고 멕시코만 일대의 석유시설이 점차 가동되기 시작하면서 국제유가가 나흘연속 하락했습니다. 오늘도 배럴당 1.59달러, 2.4% 하락하며 64.37달러에 거래를 마쳐 석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국제유가 하락에는 고유가 영향으로 결국 미국의 석유수요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카트리나가 미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습니다.다만 그 영향이 미국경제를 심각한 수축국면으로 몰고갈 정도로 심각하냐를 놓고 논란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늘 외환시장 움직임이 주목됩니다. 최근 외환시장은 카트리나 충격으로 미국이 금리인상 행진을 중단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미달러화가 엔과 유로에 약세를 지속해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0엔선을 넘어서는 등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카트리나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미국이 금리인상을 중단할 정도로 큰 것은 아니다, 따라서 금리인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전망이 달러화를 끌어올린 것입니다.
결국 시장에서는 미국경제가 카트리나로 인해 실업이 일시적으로 늘고 성장 역시 둔화되겠지만 장기적 영향은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월가 대부분 투자은행들은 카트리나가 미국경제를 심각하게 후퇴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종합주가지수 1,142.99 (+20.34P)
코스닥지수 530.53(+6.13P)
원달러환율 1,026.00 (+1.80원)
국고채3년물 4.27% (+0.07)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주가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가 관심입니다.
과거 사상 최고치 돌파가 경기 고점의 끝자락에서 이뤄진 것과는 달리 이번 돌파는 경기회복 초기국면에 이뤄지고 있고, 특히 고유가와 카트리나
로 인한 미국 경제 침체 우려등의 변수를 딛고 일어섰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 국면이 좀 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들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강세론자들은 이번 랠리가 지속되면서 1200선 노크를 시도한 뒤에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습니다. 반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서 주가 상승세가 이제 꺾일 때가 됐다는 소수 비관론자들의 목소리도 여전합니다.
일단 경기지표들의 흐름은 낙관적인 시각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지난 달말에 발표된 지표들, 소비자 물가와 전경련의 기업체감경기 조사, 7월 산업생산, 8월 서비스업 동향 같은 지표들은 일제히 물가안정속에 경기회복 기조를 분명하게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역시 여전히 불안감이 남아 있는 유가 동향과 '금리' 입니다.
일단 예봉이 꺾이기는 했지만 유가 불안은 언제라도 투자주체들의 심리를 흔들 수 있는 변수로 남아 있고, 부동산 정책등과 맞물려서 최근 '인상론'이 확산되고 있는 금리변동은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유동성 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줄 변수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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