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태풍 '나비'가 직접 뭍으로 올라온 일본 남부 지방의 상황은 우리보다 훨씬 더 참담합니다. 20만명 이상이 대피했고 폭탄 같은 집중 호우에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도쿄 양윤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산사태가 나면서 집터는 흔적만 남았습니다.
집은 100m넘게 휩쓸려 내려갔고 일가족은 생사를 알 수 없습니다.
저지대 주택들은 처마 끝까지 물에 잠겼습니다.
순식간에 불어난 물에 고립된 주민들이 속출했습니다.
[주민 : 금세 허리까지 물이 파서 피할 수 없었습니다.]
미야자키현 주민 15만명등 20여만명이 긴급 대피해 있습니다.
[대피 주민 : 밤에 한숨도 못 잤습니다.]
어제(5일)부터 규슈 지방에 내린 비는 최고 천300mm.
일년치 강수량의 절반을 훨씬 넘습니다.
[고치현 대책본부 직원 : 이동 속도가 너무 느려 태풍 피해가 컸다.]
태풍 중심은 시속 10에서 20km, 자전거처럼 천천히 이동하면서 엄청난 양의 비를 뿌린 것입니다.
앞으로도 지역에 따라 강풍과 함께 최고 5백밀리미터의 비가 더 올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산사태 등으로 20명 정도 숨지거나 실종되고 4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가옥 천여 채가 침수되고 27만 세대의 전기공급이 끊겼습니다.
오늘 하루 한국-후쿠오카 노선 등 9백편 가까이 항공기 발이 묶이고 신칸센 등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태풍은 일단 내일 동해상으로 빠져 나가지만 모레 다시 홋카이도로 상륙할 것으로 보여 일본 열도는 이번 주 내내 태풍 '나비'에 시달릴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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