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정원이 불법 도청을 하면서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시내 전화국 7곳을 검찰이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했습니다. KT가 도청을 도와줬는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수사관들이 수많은 전산 자료들을 들고 나옵니다.
압수수색을 받은 곳은 혜화동과 영동, 신촌을 비롯한 서울시내 7개 KT 지사.
검찰은 오전 10시부터 6시간동안 검사와 수사관 40여명을 투입해 10상자 분량의 서류를 확보했습니다.
수사팀 한 간부는 "국정원의 불법 감청을 뒷받침할 만한 서류가 전화국에 남아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국정원이 휴대전화를 도청하면서 KT측의 협조를 받았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합법적인 감청 대상자 명단에 도청하고자 하는 사람의 이름을 살짝 끼워 넣으면서, 전화국의 협조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따라 검찰은 압수한 자료들을 면밀히 분석한 뒤 국정원 담당자들은 물론 관련 KT 직원들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김영삼 정부 당시 도청과 관련해, 검찰은 박일룡 전 안기부 1차장을 모레(31일) 소환 조사합니다.
또 권영해, 김덕 전 안기부장도 불러 미림팀의 조직적인 도청 활동에 어느 정도나 개입했는지, 그리고 어느 선까지 보고했는지를 집중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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