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나는 북장단에, 흥겨운 추임새까지.
이들은 주부 난타 동호회 회원들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2시간동안 쉬지 않고 북장단을 울려대지만 흥겨운 장단에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박선현/회원(송파구 잠실동) : 스트레스가 확 풀리고요.]
[박지연/회원(송파구 잠실동) : 일단 건강해지고요. 마음도 젊어지는 것 같고, 그리고 에너지가 배로 생겨요.]
지난 해 5월 처음 결성된 주부난타는 송파구 자치센터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25명의 주부들로 구성된 이들 동호회는 가정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주부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모임인데요.
하지만, 처음엔 북조차 없었습니다.
하나에 수십만원씩 하는 값비싼 북 값 때문이었는데요.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새우젓갈 통.
재래시장을 돌며 마련한 새우젓갈 통에 색을 입혀 북을 만들기 시작해, 그렇게 만든 북만 10여개에 이릅니다.
비록 새우젓갈 통으로 시작했지만 열정 하나로 똘똘 뭉친 동호회를 통해 주부들의 생활은 변화되고, 송파구를 대표하는 동호회로 자리 잡았습니다.
[박영애 지도 강사/'주부난타' 동호회 : 여기 오면 두 시간 동안 땀 흘리면서 줄기차게 함성 지르면서 스트레스 확 풀고 가는 그런 시간이 된 것 같아요. 또, 온 몸을 움직이는 운동이기 때문에 건강해지면서 (주부들이) 생활의 활력소가 되는 것 같아요.]
동호회 회원들 대부분이 3,40대의 전업주부들.
살림과 육아에 바쁘지만 난타를 배운 이후, 손에서 북채를 놓는 일이 없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틈만 나면 때와 장소를 막론하고 연습의 연습이 계속 됩니다.
첫 물꼬를 튼 것은 송파구가 마련한 주민자치센터 발표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것.
그 후로 크고 작은 행사에 초청받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공연 횟수만 10여 차례에 이릅니다.
롯데 월드 개장 축하 퍼레이드 지원공연.
각종 마라톤 거리 축제 공연을 비롯해서 얼마 전에는 초청 공연에서 받은 찬조금을 모은 돈으로, 요양원을 찾아간 위문 공연으로까지 공연 무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그 명성 덕분에 올해 예약된 공연 건수도 3건에 이릅니다.
주부들의 취미생활로 시작한 난타는, 이제 세상 밖으로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정희 회장/'주부 난타' 동호회 : 우리 중년 주부들이 자기만 알고 이기적인데 봉사의 물꼬를 텄다는 것을 좋게 생각하고요, 취미 생활로 시작해서 봉사로 이어지는 그런 모습을 기대하고 또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들은 오늘도 다음 달로 다가온 공연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데요.
자신들을 불러 주는 곳이면 어디든지 마다않고 신명나는 북장단을 울려대는 주부난타 동호회!
북 소리로 하나로 세상의 문을 활짝 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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