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정보 기관에 대한 것은 아니지만, 일본에서도 우리와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7년 전, 일본검찰은 당시 최고의 권력을 휘두르던 대장성을 압수 수색했습니다.
조성원 도쿄 특파원 입니다.
<기자>
일본 최고의 권력 기관 가운데 하나였던 대장성에 도쿄 지검 특수부가 들이닥친 것은 지난 1998년 1월 26일.
우리의 옛 경제기획원 처럼 예산과 금융까지 모두 관장해, 무소불위의 권력을 자랑하던 대장성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는 것은 초유의 일이었습니다.
대장성 간부들의 비리가 확인돼 2명이 구속되고 1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장·차관이 동반 퇴진했습니다.
[미쓰즈카/당시 대장상 : 담당 대신(장관)으로서 이번 사건에 책임을 느낍니다.]
당시 검찰이 대장성에 칼을 겨눈 것은 대장성의 비리 때문이기도 하지만, 검찰 내부 문제도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3년 전인 95년, 한 대장성 간부의 수뢰 사건을 검찰이 눈감아 준 사실이 들통나자, 여론이 극도로 악화되고 소장파 검사들의 반발도 격화됐습니다.
검찰은 권력의 상징인 대장성의 비리에 정면으로 대응함으로써 자신들의 신뢰를 회복하려 한 것입니다.
결국 대장성은 지난 2001년 간판을 내리고 재무성으로 축소됐습니다.
엄정한 수사를 위해서 였건, 내부 문제 봉합을 위해서 였건, 일본 검찰은 대장성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 이후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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