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의 한 신규 아파트 단지.
입주를 얼마 앞둔 이 아파트에서는 사전 품질 점검이 한창입니다.
이 일은 맡은 것은 다름 아닌 주부 모니터 요원들.
건설 회사의 의뢰를 받은 주부들이, 입주 직전의 아파트 현장을 돌아보며 품질 검사를 하는데요.
물은 제대로 나오는지, 문은 부드럽게 열리고 닫히는지 등 집안 구석구석을 이 잡듯이 꼼꼼하게 점검합니다.
[이현아/아파트 입주고객 서비스업체 : 주부이기 때문에 입주해 살면서 불편한 점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습니다. 그런 마음들을 알아서 체크하기 때문에 실제 고객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거죠.]
이렇게 한 가구당 걸리는 검사시간은 평균 40분.
주부 모니터들은 수백 가구에 이르는 아파트 단지를 점검합니다.
건설 회사들이 주부 모니터 제도를 처음 도입한 것은 불과 5,6년 전의 일입니다.
[한현구/ 건설업체 현장소장 : 고객이 주부이고 실제 사용자가 주부니까 주부의 입장에서 점검을 한번 해보자 이런 차원에서...]
입주 전 품질 점검 서비스와 더불어 대표적인 것은 아파트 입주 후 서비스.
주부로 구성된 입주 매니저를 통해 입주 전후 4개월간 상주하면서 각 세대를 방문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최병애/신규아파트입주자(서울 서초동) : 우리가 불편해도 바로바로 응해주지 않았잖아요. 옛날에는... (그런데) 제가 불편한 점을 바로 해소해주니까 그것이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이들 입주 매니저들은 하자 보수 처리 같은 애프터 서비스는 물론, 빌트인 가구나 홈 오토 등 집안의 각 장치사용법까지 알려줍니다.
[이순애/입주매니저 : 내가 가려운 부분을 긁어 줄 수 있으니까 굉장히 좋아하시고 또 내가 몰랐을 때 즉시 와서 거기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니까 굉장히 만족하시는 것 같아요.]
이젠 아파트도 브랜드 시대!
주부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회사만이 브랜드 가치를 이어갈 수 있을 겁니다.
[한현구/건설업체 현장 소장 : 앞으로 아파트, 주거 형태는 설계부터 모든 면이 주부, 여자 위주로 설계,시공되고 유지관리도 그렇게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아파트는 재산이기 전, 우리의 주거 공간.
좋은 집이란, 주부를 위한, 주부가 살기 편한 공간이어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는 이제 우리의 아파트 문화를 바꿔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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