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서울역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노숙자들. 만성질환에 시달리는 이들이 대부분인데, 이들을 위한 무료진료소가 있긴 하지만, 너무 좁다고 합니다.
보도에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역 앞 노숙자 무료 진료소.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노숙자들로 늘 만원입니다.
4평 남짓한 좁은 공간에서 진료받고 대기하느라 불편하지만 노숙자들은 이나마도 고맙기만 합니다.
[노숙자 : 충분히 도움이 되지요. 장소만 조금 넓어지면 좋지요. 딴 건 없습니다.]
이곳을 찾는 노숙자는 하루 평균 100여 명이지만 의사는 한명 뿐입니다.
한 사람당 진료 시간은 길어야 5분을 넘기지 못합니다.
[신상효/진료소 상근의사 : 제가 배도 만져보고 맥박도 짚어보고 해야 하는데 그런 게 안된다는 거죠.]
진료소 측은 업무이전으로 현재 비어있는 미군 여행장병 안내소를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철도공사에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철도공사는 안내소를 포함한 서울역 옛 역사를 철도문화 전시관으로 만들 예정이어서 내줄 수 없다고 통보해 왔습니다.
[임영인/노숙자다시서기지원센터 대표 : 노숙자들은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는데 의료혜택도 제대로 못 받고 있는 게 지금의 현실이다.]
진료소 측은 노숙자의 64%는 알코올에 의존해 고통을 이겨내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지난 1월에는 폐렴과 간질환으로 2명이 숨졌습니다.
진료소 측은 노숙자를 위한 최소한의 진료공간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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