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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제초제 사건, "구타에 앙심품고 자행"

<8뉴스>

<앵커>

지난 6월, 해군 부대의 보리차에 제초체가 섞인 아찔했던 사건, 기억 나실 겁니다. 조사 결과, 선임병에게 구타를 당한 후임병이 홧김에 이런 일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부대에 전입온 지 20일 밖에 되지 않은 20살 이 모 이병은 행동이 굼뜨다는 이유로 선임병들로부터 여러 차례 구타를 당했습니다.

보리차에 제초제를 탄 지난 6월 28일 아침에도 국기 게양식에 늦게 나와 빰을 맞은 것으로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오철식 대령/해군 정훈공보실장 : 순간적으로 격분해서 자기가 자신을 구타했던 선임병들을 한번 골탕을 먹여 보겠다 이런 심정으로 식당의 밥솥 등 5개곳에 투입했었습니다.]

그러나 이 이병은 잘 대해준 사람들까지 해를 입을까봐 곧 마음을 고쳐먹고, 밥솥에 제초제가 뿌려진 것을 우연히 발견한 것처럼 신고했습니다.

해군 당국은 이 이병을 용의자로 보고 수사한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습니다.

제초제가 섞인 보리차를 마셨다며 치료를 받아온 조 모 이병은 사실은 제초제가 섞이기 전에 보리차를 마신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오철식 대령/해군 정훈공보실장 : 맨 처음에는 본인도 보리차를 분명히 두 잔을 마셨기 때문에 자기 자신이 먹었나 이렇게 생각이 들었고, 부모에게도 그렇게 얘기를 했기 때문에...]

조 이병은 질책을 받을까봐 사실을 밝히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해군은 이 이병을 상해미수 혐의로 구속하고 구타한 선임병 4명도 처벌하기로 했으며, 해당 부대에는 지휘 책임을 묻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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