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40여일 전, 60억원대의 재산을 가진 갑부 할머니가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타살로 보고 한달 넘게 수사를 벌였지만 결론은 자살이었습니다.
심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월 29일 아침 한강 동작대교 부근.
77살 정모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정 할머니가 강남의 60평대 아파트와 지방의 토지, 그리고 현금 등 60억원대의 재산가라는 점을 중시해 타살 가능성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그러나 부검 결과 외상이 없고 평소 우울증에 시달려 자살 의사를 밝혀온 점으로 미뤄 자살로 결론 내렸습니다.
[정씨 가족 : 우울증이 있었거든요. (왜 그러셨던 거죠?) 우울증이 병인데 어떻게... 암환자한테 암이 왜 걸렸냐와 똑같은 거죠.]
정 할머니는 거액의 재산 뿐 아니라 일류대학 출신에 번듯한 직업을 가진 남편과 아들딸, 그리고 사위에 손자까지, 겉보기에 남부러울게 없는 유복한 노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정 할머니는 지난 13년간 가정부와 단둘이 지내왔습니다.
[장모씨/가정부 : 딸들이 왔다가 앉지도 않고 그냥 바쁘다 하고 가시고 아들도 전에 왔다 그냥 가시고 그러시더라고요.]
결국 60억원대의 재산도, 그리고 번듯한 가족도, 노인의 고독과 허망함을 달래는데는 별 도움이 안된 것 같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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