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큰 비에 불청객처럼 뒤따르는 산사태. 그 주된 원인은 산림의 불법 벌채입니다. 그런데 전원 주택을 짓는다며 나무 수천 그루를 마구 베어내는 곳이 있습니다.
현장을 취재한 송성준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경남 김해시 장척계곡의 한 야산입니다.
야산 곳곳엔 아름드리 나무들이 잘려나가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습니다.
둘레가 두 뼘도 넘는 수십년생 나무에서 부터 어린 나무에 이르기까지 베어진 나무들로 가득합니다.
지난달 초 땅주인이 전원주택을 짓는다며 나무를 베기 시작해 산 언덕 한켠이 허옇게 민둥산으로 변했습니다.
벌채한 면적은 7천3백여 평.
수십년생 소나무 서너그루만 남겨놓고 이 일대 2천400여그루가 잘려 나갔습니다.
물론 허가도 받지 않은 불법입니다.
[김진영/경남 김해시 녹지계 : 전원주택단지에 어울리는 화단정도를 만들고 가꾸고 하기 위해 법에 대해 간단하게 생각하고 벌채를 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땅주인은 지적측량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벌목을 해 다른 사람의 임야까지도 훼손했습니다.
울창한 숲이 크게 훼손돼면서 큰 비에 산사태 우려 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김해시는 토사 유출을 막기 위해 베어진 나무를 현장에 그대로 쌓아 놓았습니다.
뒤늦게 불법 사실을 적발한 김해시는 땅주인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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