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대중 정부에서 국정원의 요직을 맡아 불법도청 사실을 알지 않았냐는 야당의 공격을 받아온 인사들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습니다.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은 오늘(7일) 기자회견까지열었습니다.
정명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휴가에서 돌아온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이 제기한 도청관여 의혹에 정면대응으로 맞섰습니다.
98년 5월부터 1년동안 국정원 기조실장을 맡았던 문의장은 "인사와 예산을 다뤘을 뿐 불법도청에 관해선 알 수 없었다"면서 "한나라당의 주장은 얄팍한 정치공세"라고 비난했습니다.
[문희상/열린우리당 의장 : 저는 지금도 제가 재임했던 당시에 불법도청은 절대 있을 수 없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또 김대정 정부에서는 미림팀 같은 정치공작을 위한 도청팀이 운영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의장은 미국에 머물고 있는 이종찬 초대 국정원장도 전화를 걸어와 "재임기간 동안 불법도청은 없었다"고 분통을 터트리며 곧 귀국할 뜻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의장은 "지난 99년 천용택 국정원장 취임 이후 국내정보 담당 차장을 잇따라 맡은 엄모씨와 김모씨가 도청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나라당은 "문의장의 해명을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전여옥/한나라당 대변인 : 그때 그 기조실장이었던 문의장은 아무것도 몰랐고 아무것도 안했다고 했습니다. 변명을 해도 앞뒤가 좀 맞아야 합니다.]
한나라당은 "국정원의 실세였던 여권인사들이 국민을 속이려 변명만 하고 있다"면서 공세수위를 더욱 높여나갈 태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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