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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농산물 과잉공급, 농민 '울쌍'

불경기·고가에 소비 제자리, 체계적 유통망 절실

<8뉴스>

<앵커>

웰빙 바람을 타고 화학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은 친환경 농산물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에 비해 생산이 지나치게 많아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양평의 한 고추농가.

남편과 8년째 친환경 고추농사를 지어온 김명자씨는 천평 가까운 고추밭을 모두 갈아 엎었습니다.

석달 넘게 애써 키워온 고추가 팔리지 않아 관리비용만 커졌기 때문입니다.

[김명자/친환경 농업인 : 농사꾼이 뽑을때는 얼마나 답답하면 이걸 뽑았겠어요? 그냥 어떻게 할 수가 없으니까...]

이웃 친환경 농가들도 애가 타기는 마찬가집니다.

[공만석/친환경 농업인 : 매출 50% 줄었습니다. 그래서 생산도 줄이고 있고, 농민들의 소득도 그만큼 감소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동네에 있는 친환경 농산물 창고엔 감자와 양배추를 비롯해 판로가 막힌 재고물량이 5톤 넘게 쌓여있습니다.

농민들은 이 친환경 농산물들이 제때 소비되지 않을 경우에 절반 가까이는 그대로 폐기처분 할 수밖에 없다고합니다.

이런 현상은 생산면적이 늘고 재배기술이 발달해 친환경 농산물의 생산은 30% 이상 늘어난 반면, 불경기 때문에 값비싼 친환경 농산물의 소비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영기/팔달생명살림 영농조합 팀장 : 정부의 정책은 친환경 농산물의 생산확대에 치중돼 있고 소비와 유통구조는 취약한 면이 있습니다.]

농민들은 친환경 농산물이 보다 쉽게 소비자에게 다가설 수 있겠금, 체계적인 유통망을 만드는데 정부가 지원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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