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땅값이 뛰는 것이 물가상승과 경제규모 확장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면 수용가능할 지 모르겠지만 우리 상황에선 이런 긍정적 해석은 어불성설이죠.
과거 제가 공부하던 중고교 시절에 '사회' 과목에서 생산의 3대 요소가 '토지, 노동, 자본' 이라는 것, 모르시는 분들이 없을 겁니다. 이렇게 땅값이 급등하는 것은 결국 생산 비용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생산 비용의 상승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제조업의 상당부분이 더 싼 땅값과 노동비용을 좇아 해외로 이전하는 현상들이 나타나게 되고, 더 큰 문제는 지속적인 지가상승에 대한 기대가 생산적 요소로 투입돼야 할 자본의 흐름을 왜곡시킬 수 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지난 몇 년간 생산적 설비투자로 얻을 수 있는 기대수익보다 부동산 투기로 얻는 수익을 몇 배나 높게 나타나면서 시중자금의 절대량이 부동산 시장에 매몰되는 부작용을 우리는 충분히 경험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생산에 투자돼야 할 기업의 자원마저 이런 부동산 시장에 매몰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그동안 수도권 생산기지의 역할을 담당했던 인천 남동공단 같은 경우, 아예 공장 문을 닫고 가구 할인매장을 포함한 소매업종에 공장 터를 임대해서 수익을 올리는 경우가 허다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땅값 상승의 혜택을 보는 상위 5% 정도르 제외하면 전체 경제엔 백해무익한 셈입니다.
그나마 주가가 올라 다행이라는 분들도 있습니다. 주가가 실물경제의 거울이니까 결국 경제도 좋아지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섞여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나타나는 주식시장의 자금흐름은 이런 경제에 대한 낙관만을 생각하기엔 몇 가지 심상치 않은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의 본질적 기능은 기업들이 주권을 시장에 내놓는 대신 그 대가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죠. 그 대표적인 방식이 유상증자입니다. 자금이 필요할 때 추가로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입니다.
특히 이렇게 주가가 많이 오를 때는 상대적으로 더 많은 자금 조달이 가능해서 유상증자가 대폭 늘어나는 경향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올해 주가가 이렇게 올랐지만 일부 코스닥 기업을 제외하고는 유상증자하는 기업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반면 오히려 기업들은 '피'같은 이익의 상당부분을 주식시장에서 자기회사 주식을 사들여서 소각하는 데 쓰거나, 고율의 배당금으로 펑펑 쓰고 있습니다.
대표기업인 삼성전자는 지난 해 2조원에 이어 올해만 1조 8천억원 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습니다. 1조 8천억원이면 올해 삼성전자 이익의 1/4은 되는 어마어마한 규모입니다.
외국인을 포함한 주주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주가 관리를 위한 자사주 매입과 배당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고, 또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지 못하면서 설비 투자 대신 주식투자로 수익을 올려보려는 의도가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다 보니 기업의 투자금 조달이라는 본질적 기능은 사라져 버리고 오히려 기업의 여유자금을 주식시장이 빨아들이는 '블랙홀'처럼 변해가고 있는 것이죠.
이런 현상이 고착화되면 결국 기업은 생산적 투자에 더욱 인색해 지고, 이는 곧 고용의 양적,질적 하향, 이에 따른 소비둔화로 이어지고 결국 생산 감소와 경쟁력 약화라는 고리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기업 이익이 늘어도 직원과 사회가 함께 누릴 수 있는 파이는 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주가가 올라도 일부 수혜자들을 빼면 결국 전체 경제의 선순환을 활성화하는 데 별 도움을 주지 못하게 되는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요즘 우리경제는 이렇게 뜨는 분야는 한없이 뜨고, 침몰하는 분야는 바닥을 알 수 없는 극심한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서민들은 주가 상승에 흥분하는 언론이나 정치권의 호들갑이 더 쌩뚱맞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Dow 10,697.59 (+13.85p, +0.13%)
Nasdaq 2,216.81 (-1.34p, -0.06%)
S&P500 1,245.04(+0.92p, +0.07%)
오늘 뉴욕증시는 악재성 뉴스가 많았던 하루였지만 다우와 나스닥 지수가 초반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보합선까지 올라서며 선전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다우 지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강세 속에 13포인트, 0.13% 소폭이나마 올랐습니다. 이에 비해 나스닥 지수는 4년만의 최고치 달성에 따른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1포인트 소폭 하락했습니다.
오늘 시장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소식은 나이키에 이어 세계 2위의 스포츠용품 업체인 독일의 아디다스가 미국의 리복을 38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아디다스와 리복의 합병으로 세계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나이키에 맞설 수 있는 라이벌 업체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뉴욕증시는 한달 가까이 강세를 보이다 오늘 주춤하는 양상인데요,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마무리되면서 시장을 끌고갈 만한 마땅한 재료가 없는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가 계속 불안합니다. 오늘도 뉴욕시장 국제유가는 한때 사상최고가인 배럴당 62.5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미국의 유류재고가 예상 밖의 증가세를 보이며 오름세가 꺾였지만 유가불안이 주가상승세에 제동을 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모레 발표되는 미국의 7월중 고용지표라든가 다음주초에 결정될 미국의 금리인상, 그리고 미국 중앙은행의 미국경제에 대한 진단을 앞두고 당분간 지켜보다는 분위기가 강한 것도 시장을 주춤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종합주가지수 1,117.11 (-1.72p)
코스닥지수 532.55 (-9.23p)
원달러환율 1,017.40 (-3.00원)
국고채3년물 4.36%(-)
주가는 어제 8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장 초반만 해도 뉴욕증시 강세와 6자 회담 진전같은 호재가 있어서 주가는 한 때 1130선을 넘보는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시장분위기는 장 마감을 앞두고 급격하게 바뀌었는 데, 최근 4일째 조정을 면치 못하고 있는 코스닥의 부진이 거꾸로 거래소 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코스닥의 경우, 최근 시장의 대표주라고 할 수 있는 주성엔지니어링과 웹젠 등이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확산됐습니다.
특히 어제 주성엔지니어링의 낙폭이 커지면서 전반적인 시장의 불안감이 확산됐고, 일부 종목에선 기관과 개인들이 함께 투매현상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많이 오른 데 따른 조정인 만큼 520선 정도를 지지선으로 해서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런 코스닥의 부진은 어제 거래소 시장에 조정에 대한 좋은 빌미를 제공해 줬고, 결국 7일 연속 상승에 대한 피로감을 단기조정으로 조금 풀어내는 모양새가 나타났습니다.
2분기 실적 발표이후 주가 상승을 이끌 뚜렷한 재료가 없는 상황이어서 이런 조정 양상이 조금 지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데, 6자회담의 진전이나 다음 주 미국의 금리인상 등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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