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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골프연습장 논란…학부모 갈등 번져

<앵커>

다음은 경기도 양평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부모들 사이에 다툼이 벌어졌다는 소식인데요, 한쪽은 특기적성 교육을 위해서 골프연습장을 짓겠다, 다른 한쪽은 안된다, 이렇게 맞서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심영구 기자! (네, 성남입니다.) 이런 갈등이 꽤 오래 이어지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문제의 학교는 양평에 있는 서종초등학교인데요, 재작년에 이미 예산은 확보됐지만, 아직 공사는 시작도 못한 상태고 이 과정에서 일부 학부모들이 다른 학부모를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전해드리겠습니다. 화면 보시죠.

경기도 양평 서종초등학교.

지난 2003년 10월, 이 학교는 뒷마당 5백 평 부지에 골프연습장을 짓겠다며 예산 1억4천만 원을 확보했습니다.

그러나 학부모 반대와 주민 민원에 부딪혔고 일부 학부모들은 대신 자연체험학습장을 만들자고 주장했습니다.

이 문제를 놓고 학부모들이 패가 갈렸습니다.

현 학교운영위원회 위원 중심의 반대 진영과 자모회를 주축으로 한 찬성 진영이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찬성 측은 골프연습장이 특기 계발에 도움이 되고 전학생 유치 효과도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반대 측은 소수를 위한 시설인 데다 어른들 놀이터로 전락할 수 있다며 우려합니다.

[김현순/골프연습장 반대 학부모 : 골프장이 들어서면 자연환경이 훼손될 수 밖에 없다. 소수의 아이들이 이용하는 것보다 다수의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학습장이 좋지 않겠느냐.]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도 양측이 다릅니다.

찬성 진영은 찬성이, 반대 진영은 반대 의견이 압도적입니다.

찬성 측은 학교운영위 운영에도 문제가 있다며 전원 사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골프연습장 찬성 학부모 : 골프장 문제는 신경 안 써요. 그건 짓기로 결정된 거고 5명의 학교운영위원이 학교를 떠나줬으면 좋겠다, 그게 입장입니다.]

마을엔 플래카드와 대자보가 나붙었고 반대 측은 명예훼손 혐의로 찬성 학부모들을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학교 측은 중재에 힘쓰기보다는 이왕 확보한 예산이므로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박선재/서종초교 교장 : 학교장으로서는 골프장 짓는 것으로 나온 돈이니까 집행을 해야 하잖아요.]

골프연습장 건설 문제로 시작된 학부모 사이의 갈등, 이를 제대로 조정하지 못하는 학교, 어른끼리의 다툼 속에 아이들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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