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강물을 끌어대 청계천으로 흘려 보내겠다는 서울시의 구상에 대해서, 수자원공사는 그렇다면, 물값을 내라고 나섰습니다. 하루 470만원씩, 연간 17억원에 이르는 액수입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건천인 청계천을 물이 흐르는 '인공하천'으로 만드는데 필요한 물의 양은 하루 12만톤.
서울시는 이 가운데 9만 8천톤을 한강변 자양 취수장에서 끌어와 청계천 상류에 흘려보낸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시민을 위한 공익목적인데다 청계천을 흐른 물이 결국 한강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물값은 당연히 무료라고 판단했습니다.
[최진석/서울시 관계자: 물을 정수해서 한강으로 흘려 보내고 지하철 역 지하수가 하루 2만톤 가량 더 나오니까 수량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한강물을 관리하는 수자원공사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이창봉/수자원공사 관계자 : 특정지역이나 특정 지자체의 편의를 위해서 (물을)제공할 수는 없다. 그러면 국가 물관리 체계가 흔들리게 됩니다.]
청계천 물값을 낼 경우 서울시는 하루 4백70만원, 매년 17억원 이상을 부담해야 합니다.
96% 공정에 통수식까지 끝낸 청계천 복원사업이 완공 넉달을 앞두고 막판 복병을 만난 셈입니다.
서울시와 수자원공사의 힘겨루기가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물값에 대한 최종 유권해석은 건설교통부가 내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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