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펙, 즉 아시아 태평양 경제 협력체의 회원국들이 공산품 관세를 큰폭으로 내리기로 합의했습니다. 세계 무역 자유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양만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제주에 모인 21개 에이펙 회원국 통상 장관들은 어제(3일) 제주 성명을 채택하고 공산품 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회원국 장관들은 그동안 개발도상국의 반대로 채택하지 못했던 '스위스 공식'을 공산품 관세 인하에 적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스위스 공식이란 나라간 평균 관세율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관세가 높을수록 더 많이 낮추도록 하는 과감한 관세 인하 방식입니다.
에이펙 회원국 간 교역은 세계 교역량의 46%나 되기 때문에, 오는 12월 홍콩에서 열리는 WTO 각료 회의에서도 이 방안이 채택될 경우 전세계적으로 관세 장벽이 상당 부분 제거되고 교역 규모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회원국들은 또, 도하개발 어젠다, 즉 DDA 협상의 서비스 분야에서도 높은 수준의 자유화 목표를 수립하자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습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좌초 위기에 처했던 DDA 협상이 회생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하고 "공산품 수출국인 한국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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