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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일등공신에서 정권의 표적이 되기까지

<8뉴스>

<앵커>

김형욱씨는 박정희 정권에서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극단적인 영욕의 삶을 보냈습니다.

김씨의 살해 동기를 김승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5.16 당시 중령이던 김형욱씨는 육사 8기 동기생 사이의 연락책을 맡으며 쿠데타의 일등공신이 됐습니다.

63년 중앙정보부장에 임명돼 동백림 사건 등의 수사를 전담했고, 3선개헌 공작을 비롯한 정치공작도 주도했습니다.

[김형욱/68년 간첩단 사건 발표 : 대한민국 군경이 철통같은 방위태세에 있다는 것을 김일성이가 알도록 했다는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

하지만, 69년 중앙정보부장에서 해임되고, 73년 유정회 국회의원 마저 배제되자 바로 미국으로 망명했습니다.

김씨는 77년 뉴욕 타임스 인터뷰와 미 하원 청문회 증언을 통해 유신정권을 공개 비난하면서 박 정권의 표적이 됐습니다.

[김형욱/김경재씨 회고록 집필당시 녹취 : 유신헌법에 대한 법적조항을 따져서 보면 악법이고, 그런 법이 없어요]

박 대통령은 특사를 파견해 회유를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78년 김씨가 회고록을 준비하자, 중앙정보부를 통해 50만 달러에 원고를 사들였지만 다음해 일본에서 회고록이 나오자 박정희 정권은 심한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김씨는 결국 회고록이 나오고 반년만에 살해됐습니다.

살해 가담자들은 김씨가 거액의 외화를 빼돌려 하룻밤에 수십만 달러를 도박으로 날리는 등 호사를 부리는데 대해 극도의 증오심을 느꼈다고 진실위에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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