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복은 꿈도 못 꿨던 여성들이 화려한 꽃무늬 옷을 입고 힘찬 워킹을 시작합니다.
2005 코리아 빅우먼 패션쇼!!
뚱뚱하면 검정, 회색을 입어야 한다는 생각은 이미 구시대적 발상입니다.
이렇듯 큰 옷을 전문적으로 파는 빅 사이즈 전문매장도 요즘 강렬한 색채가 담긴 디자인이 인기입니다.
[이승미/빅사이즈 전문매장 : 쑥스러워하시다가 입어보시면 되게 흐뭇해 하시더라구요. 의외로 그냥 보는 거랑 입는 거랑 느낌이 많이 차이가 나거든요.]
뚱뚱하면 옷 태가 안난다는 편견을 무너뜨린 꽃무늬 열풍.
요즘 꽃무늬는 패션을 넘어 각 업계의 금지조차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분홍빛 꽃 사이로 나비가 날아오릅니다.
매혹적인 모델이 꽃과 나비로 소비자를 유혹하는 이 광고는 의류도 유명 화장품 광고도 아닌 한 소형가전제품의 TV광고.
전기, 전자제품 디자인은 무채색이어야 한다는 무언의 금기를 깬 이 회사는 요즘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김평안/영업총괄 ('O' 전자회사) : 사전주문이 2만대 정도 들어올 정도로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 2만대라면 생소하시겠지만 거의 한 드라이기나 고대기가 2만대 정도의 주문이면 우리 시장쪽에서는 굉장히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고급스런 민무늬 디자인을 선호했던 프리미엄 화장품들도 꽃무늬 열풍에 동참했습니다.
[윤혜진/'ㄹ'화장품 매니저 : 화려한 패턴의 플라워 무늬와 화려한 색상의 메이크 업 제품들이 현재 유행하고 있는 걸리 트렌드와도 맥을 같이 해서 많은 여성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부른 배를 감추는데 급급했던 무채색계열의 임산복은 이미 꽃천지가 된지 오래입니다.
임산부의 심리안정에도 도움이 됩니다.
[안윤정/의류 디자이너 : 요즘에 서아시아나 아프리카 같은 에스닉 쪽으로 유행을 해요. 그리고 굉장히 동양적인 모드 유행을 하면서 그런 색깔이 밝아지고, 거기에다 꽃무늬가 전에도 유행을 했지만 이렇게 밝고 화사한 꽃무늬가 유행을 하기는 오랜만이죠.]
2003년 TV드라마 주인공의 옷차림새에서부터 시작된 꽃무늬 패션은 올해 들어 더욱 화려해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유행의 흐름을 알 수 있는 패션의 메카 동대문!!
이곳은 말 그대로 꽃밭 그 자체입니다.
가벼운 옷차림이 각광 받는 요즘 대형 의류 매장 곳곳 시폰 소재의 화사한 꽃무늬 의상들은 봄날 여심을 더욱 자극합니다.
[방현주/여성의류매장 : 일단 입어보시고 나서는 딱 입으시면 나도 이런거 한벌쯤 갖고 있으면 유행도 안타고 잘 입을 수 있겠다. 화려한 색상 꽃무늬를 하나쯤 가지고 계시면 아무런 단색계통으로 다 받쳐입기 편하기 때문에 그런 꽃무늬를 많이 찾으세요.]
패션 소품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곳 상인들은 신발이나 가방, 반지, 목거리, 벨트에 꽃 한송이 없다면 아예 장사조차 안 된다고 합니다.
[이경걸/소품매장 : 요즘에는 더 화려한 걸 좋아해가지고. 기본 이런 색깔들은 손도 못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꽃무늬 열풍을 주도하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남성패션.
꽃 미남 바람에 이어 외모와 패션에 관심 많은 남자가 늘면서 남성 패션의 꽃무늬는 더욱 강렬해졌습니다.
[김대준/남성의류매장 : 너무 좋아하세요. 청바지나 흰 색의 바지나 받쳐 입으면 너무너무 좋아하세요. 거의 남방보시러 온 분 중에서, 거의 열분 오시면 백분 오시면 다 봐요.]
남성 정장용 넥타이도 꽃무늬 디자인은 이미 대세가 된지 오래입니다.
예전 같으면 손조차 안됐던 분홍색 꽃무늬 디자인은 이제 없어서 못 팔 정도입니다.
이처럼 꽃무늬 열기가 좀처럼 가시지 않는 이유는 요즘 사회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서정미/삼성패션연구소 수석연구원 : 꽃무늬 열풍은 사회분위기가 좋아지겠다는 소비자의 마음을 담은 유행..]
70년대 복고풍 패션을 대표했던 꽃무늬!!
촌스러움을 벗어나 2005년 대한민국 봄을 흔드는 꽃무늬 열풍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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