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재래시장을 허물고 대형 상가로 변신한 동대문 패션 상가, 모습만 바뀌었지 하지만 새로 들어오는 상인에게 근거없는 웃돈을 요구하는 악덕 관행은 여전합니다.
남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동대문의 대형 패션 상가입니다.
정 모씨는 지난해 9월 임대계약을 맺고 새로 가게를 차렸습니다.
정씨는 개업 직전 상가 관리와 운영를 맡은 업체로부터 황당한 요구를 받았습니다.
이른바 입점비와 식사비 명목으로 4백여 만원의 웃돈을 내지 않으면 입점증을 줄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정경준/상인 : 경비들이 입점증 없는 사람은 상가 안으로 계약을 했어도 들여보내지 않아요.]
[상인 : 안주면 중간에서 계약 파기하는 식으로 하니까 주기 싫어도 줘야 하는 상황 있잖아요.]
임대료에 관리비, 홍보비까지 따로 내는 상인으로선 납득할 수 없는 항목입니다.
당연히 거센 항의가 잇따랐습니다.
[박영경/상인 : 나한테 입점비 2백만원 갖고 오라고, 백만원 더 갖고 와야 입점증 끊어준다고 그러지 않았어요?]
상가 관리업체는 뒤늦게 일부인 2백만원을 돌려주면서도 입점비 같은 웃돈은 동대문 상가의 오랜 관행이라고 반박합니다.
[상가 관리·운영 업체 : 입점비는 우리 상가가 제일 싸요. 그리고 입점비라는 건 (모든 상가에) 다 있어요.]
세계적인 패션 메카로 탈바꿈한다는 동대문 상가.
관행이 아닌 계약에 근거한 투명한 상거래 문화가 자리잡아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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