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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경제뉴스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끌었던 것은 기업들 스스로 회계부정을 고백하고 나섰다는 것과 이건희 회장의 계열사 등기 이사 사임이었습니다. 회계부정에 대한 집단 소송 유예 기간이 시작되면서 기업들의 '고백'이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 터진 이건희 회장의 계열사 등기 이사 사임 방침을 미묘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앞으로 삼성전자의 등기이사만 맡으면서 경영에 전력하고, 에버랜드를 비롯한 다른 7개 계열사의 등기이사직은 스스로 사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삼성 구조본에서는 이 회장이 삼성전자 경영에만 전력하고 나머지 계열사는 자율경영에 맡기겠다는 의사라고 거듭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말을 곧이 듣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증권집단 소송제가 시행되면 개별 기업의 위법에 대한 법적 책임을 등기이사가 져야 하는 데, 이 회장이 이런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편이라는 의심이 어제 다른 기업들의 회계부정 자진고백과 맞물려 가장 유력하게 등장하는 해석입니다. 일거양득, 양수겸장을 노린 삼성 측의 대응이라고 보는 게 가장 설득력 있어 보이기는 하는 데, 어느 쪽도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게 사실입니다. 우선 채 2%도 되지 않는 지분율로 수십개 계열사를 거미줄 처럼 연결해 지배하는 취약한 지배구조가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집단소송제에 대한 책임만은 회피하겠다는 의도는 IMF 이후 강화돼 온 재벌총수들의 책임경영 움직임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점입니다. 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에서는 이건희 회장이 법적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면 이후에도 정말로 계열사 경영에서도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하지 말고 완전히 손을 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주가폭락과 실적부진이 결국은 취약한 지배구조를 지닌 이건희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기업의 여력을 소진해 버렸기 때문이라는 것인데, 이 의원은 삼성그룹이 한마디로 엉망이라고 하더군요. 이 국회의원의 얘기를 100% 다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이지만 삼성전자의 경영에 집중하겠다는 삼성측의 해명보다는 다른 의도가 있다는 여러 주장들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것 같습니다.
Dow 10,218.60 (+206.24p, +2.06%) Nasdaq 1,962.41 (+48.65p, +2.54%) S&P500 1,159.95 (+22.45p, +1.97%) 오늘 뉴욕증시는 거침없는 폭등세로 지난 달 금리인상 이후 불거져 온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을 한 방에 날려버리는 양상으로 진행됐습니다. 다우지수가 200포인트 이상 급등했고, 기술주들의 실적 호전에 힘입어 나스닥의 상승율은 다우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주가를 끌어 올린 가장 큰 원동력은 제조업의 경기동향을 나타내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였습니다. 전문가 예상치를 두 배 이상 웃도는 25.3를 기록했고, 신규실업보험 신청건수도 3년 이래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의회에 출석한 그린스펀 의장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스태그플레이션 논란에 대해서 미국은 70년대 식의 고물가 저성장이 겹치는 스태그플레이션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으로 주가 가 상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지난 분기보다 순익이 18% 급증한 노키아 등 기술주들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해 내면서 나스닥의 급등을 주도했습니다. 다만 국제유가가 재고부족으로 또다시 오름세를 타는 등 물가불안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는 진단이어서 뉴욕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종합주가지수 939.14 (+1.78p) 주가하락이 너무 과도한 것 아니냐는 판단 속에 국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증시를 받쳐주는 힘이 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비록 기관들의 매수에 의존한 반등이었지만 전문가들은 어제 증시의 흐름에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입니다. 우선 미국과 일본 증시의 급락 속에서도주가가 잘 버텼다는 점은 대외불안 요인에 대해서 어느 정도 내성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주가 920선은 주가 120일선으로 이 선이 무너지면 앞으로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는 점에서 경기방어선으로 불려 왔습니다. 어제 장 중 한 때 이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오후 장 들어 방어선을 다시 형성하고 단단히 지켰다는 점은 앞으로 조정과정이 진행되더라도 주가 하락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낳게 하고 있습니다. |
이건희 회장, 계열사에서 정말 손 떼나(?)
어제 경제뉴스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끌었던 것은 기업들 스스로 회계부정을 고백하고 나섰다는 것과 이건희 회장의 계열사 등기 이사 사임이었습니다. 회계부정에 대한 집단 소송 유예 기간이 시작되면서 기업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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