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러시아 유전개발 사업 투자의혹에 대한 야당의 특검요구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했습니다. 이번 사건을 성역없이 철저히 규명해서 정면돌파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정승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개발 사업 투자의혹 사건과 관련해 야당의 특검요구를 당당하게 수용할 것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어제(18일) 독일·터키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뒤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야당이 청와대와 대통령 주변사람들에 대해서 의혹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며 이렇게 지시했습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검찰의 엄정하고 객관적인 수사에도 불구하고 수사 결과에 대한 시비와 야당의 무책임한 정치공세가 계속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여당도 청와대를 방어한다는 인상을 국민들에게 줄 필요가 없다며 다만 의혹들이 사실무근인 것으로 결론날 경우 야당도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노 대통령의 언급이 '선 검찰수사 후 특검'이라는 당의 기존입장과 다르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일단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기로 했습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의 특검 수용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여당은 야당이 제출한 특검법안을 원안대로 수용해 국민들의 의혹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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