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 드러난 비리 수법들을 보면 공기업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심지어 마사회장이 법인카드로 카드깡을 해서 비자금을 만들기까지 했습니다.
우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간고등어 상자, 곶감 상자, 심지어 초밥통까지 모두 마사회 간부들에게 뇌물을 전달하는 도구로 둔갑했습니다.
마사회의 하청업체 사장인 조씨는 이렇게 상자에 3천만원과 2천만원, 3백만원씩을 담아 전 마사회장들에게 건넨 것으로 검찰 조사결과 밝혀졌습니다.
마사회장의 법인카드도 비자금을 만드는데 사용됐습니다.
윤영호 전 마사회장은 주변 음식점에서 법인카드로 속칭 카드깡을 해 천6백만원의 비자금을 만들어 지역구 활동비나 개인 경조사비로쓴 혐의도 적발됐습니다.
[단골 음식점 주인 : 회장 비서실에서 '현금이 좀 필요하다. 안될까요.' 하면 거절하기 어렵잖아요.]
방문객에게 선물하는 기념품을 사면서 구입 대금을 부풀려 4백60만원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마사회 간부 : 정계 진출 뜻에 지역구도 있으니까 정치자금 필요해서 그랬던 것 같고.]
이렇다보니 용역업체로부터 회식비를 받아 챙긴 다른 간부들도 별 죄의식이 없습니다.
[금품수수 혐의 간부 : 용역직원들을 잘 챙겨 주라면서 비정기적으로 몇 번 �어요. 사건 본질 자체를 이상하게 몰고가서.]
회장에서부터 직원들까지, 공기업에 걸맞는 윤리 의식을 회복하는 것이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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