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작업도 하고 낙산사도 새로 짓고, 앞으로 계속 땀흘릴 일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당장 걱정은 산불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입니다. 이들은 어젯(6일)밤에도 마을회관에 머물면서 생계걱정에 밤잠을 설쳤습니다.
보도에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서둘러 저녁식사를 마친 이재민들이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몸과 마음은 천근 만근, 그러나 좀처럼 잠이 오지 않습니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 현실에 몇번이고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용기를 잃지 말자며 서로 격려해보지만 밀려오는 한숨은 어쩔 수 없습니다.
농사철을 앞두고 볍씨와 농자재까지 타버려 당장 살길부터 막막합니다.
[손재규/양양군 강현면 용호리 : 집도 탔고 농사지을 것도 걱정이고 잠이 오질 않습니다.]
산불 소식에 외지에 나가있던 아들, 딸들도 고향마을을 찾았습니다.
처참히 부서진 집터를 보면 만감이 교차합니다.
[김유래/서울 구로동 : 와서보니까 더 가슴이 무너지고 답답합니다. 어머니께서 안다쳐서 다행입니다.]
자정이 훨씬 지난 시간이지만 마을회관의 불은 좀처럼 꺼지질 않고 있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를 마을회관에서의 공동생활, 이재민들의 밤은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더욱 길고 힘겹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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