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팔경의 하나이자 천년된 문화재가 즐비했던 낙산사도 이제 잿더미가 됐습니다.
이 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마가 휩쓸고 지나간 천년고찰 낙산사는 완전히 폐허가 됐습니다.
무너져 내린 건물 잔해 사이로 불씨는 여전히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나무로 지어진 사찰 건물 대부분은 형체조차 알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특히 사찰안에 있던 문화재 가운데 보물 479호인 낙산사 동종 누각과 유형문화재인 대웅전, 홍예문 누각이 산불에 소실됐습니다.
어제(5일)와 오늘 새벽까지 낙산사를 집어삼킨 산불로 사찰건물 20여 채 가운데 대웅전을 포함한 대부분의 건물이 이처럼 폐허가 됐습니다.
불이 났을 당시에 사찰 안에는 승려와 관광객 등 100여 명이 있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정 념 스님/낙산사 주지 : 승려 15명과 직원 30여 명은 낙산사 주변에 있는 유스호스텔로 미리 대피시켰습니다.]
이런 가운데 잔불을 잡기 위해 소방차 10여 대와 공무원 수십여 명이 밤새 진화를 벌였지만, 바람이 강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김영상/강릉소방서 소방관 : 바람이 강하게 불고 먼지까지 날려서 눈을 뜰 수 없어 진화가 어렵습니다.]
서기 671년, 신라시대 때 세워졌다가 한국전쟁 당시 불타 쓰러진 뒤, 지난 53년 다시 지어진 낙산사.
천300년이 넘은 고찰은 50여 년 만에 또다시 앙상한 잔해만 남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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