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수십억원의 세금을 들여가며 진행중인 한강 생태공원 조성사업이 오히려 환경을 훼손시키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내용인지 기동취재, 박정무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생태공원 조성 공사가 진행중인 한강 고양 난지지구.
커다란 폐아스콘 조각이 강바닥에 그대로 박혀 있습니다.
녹슨 철근과 콘크리트도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안문택/목격자 : 빨간 벽돌, 콘크리트 벽돌 덩어리 조각, 아스팔트 걷어낸 폐아스콘 덩어리, 쓰레기 등이 계속 보이는 거예요.]
이런 건설 폐기물은 어디서 나왔을까?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재작년 8월부터 이곳 30만평에 한강 생태공원을 만들고 있습니다.
설계도에는 둔치를 일부 파내 생태 섬을 만들고 파낸 흙으로 새로운 둔치를 조성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둔치를 파다 십수년전에 묻은 건설 폐기물 수천톤이 발견됐습니다.
국토관리청은 이런 폐기물을 제대로 가려내지 않은 채 그대로 한강에 매립했습니다.
[이남호/인근 주민 : 강물에다가 덤프트럭으로 건축폐기물을 싣고 와서 후진해서 밀면 턱이 좀 남으면 불도저가 밀고, 밀고...]
국토 관리청은 펄쩍 뛰면서 맞섭니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 담당직원 : 오해가 있으신 것 같은데 매립을 지시한 적도 없고 매립된 것도 없습니다.]
담당 직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굴삭기로 직접 파봤습니다.
썩은 물과 함께 폐토사와 건설 폐기물이 줄줄이 나옵니다.
그제서야 폐기물 매립 사실을 시인합니다.
[계속 (폐기물을) 치우는 거죠. 저희는 치우는 수 밖에 없어요. 최대한 걸러내는 수 밖에 없죠. 모두 다 들어낼 수는 없잖아요.]
이틀 뒤 시공업체는 건설 폐기물을 수거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시간동안 파낸 건설 폐기물만 15톤이 넘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무단 매립된 건설 폐기물들이 무단 매립됨에 따라 민족의 대동맥인 한강이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정경화/한국환경장애연구협회 : 이런 폐아스콘이나 폐콘크리트가 물에 녹으면서 중금속이 나오는데요, 사람으로 치면 한강에는 독약이나 다름 없습니다.]
수십억의 국민 혈세가 들어가는 환경 사업, 눈가림식 겉치레로 오히려 환경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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