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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임금피크제' 도입 확산

'1인당 신입사원 1.3명 채용 여력' 효과

<앵커>

정년을 보장하는 대신에 일정한 연령부터 임금을 순차적으로 깎는 임금피크제는 신용보증기금이 처음 시작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임금피크제가 금융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희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은행은 이달부터 만 55세가 된 직원들을 대상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했습니다.

임금피크제 대상자들은 55세부터 정년인 59세까지 종전 임금의 40~70% 수준만 받고, 직책도 연체관리나 섭외 같은 일로 강등됩니다.

하지만 조기퇴직 대상자 75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36명이 임금피크제를 선택할 만큼 선호도가 높았습니다.

고용상황이 악화된 상황에서 자녀의 결혼과 학업을 남겨두고 있는 근로자들이 어떤 형태로든 현재의 조직에 남아 있기를 원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수출입은행은 오는 5월 정기인사부터, 그리고 산업은행은 오는 8월부터 만 55세 직원들을 대상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지난 200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신용보증기금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임금피크제 대상중 채권추심에 투입된 20명이 1인당 연간 2억6천여 만원의 채권 회수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또 한 사람당 연간 3천3백만원의 인건비를 절감해 신입사원 1.3명을 채용할 수 있는 여력을 만들어낸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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