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식 공연과 똑같이 열리는 시연회는 청소년들의 문화체험 기회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어제(21일) 열린 한 오페라 시연회에서는 학생들의 소란과 무질서가 이런 좋은취지를 무색하게 만들었습니다.
김수현 기자의 단독 취재입니다.
<기자>
공연 시작 시각이 지났지만 소란한 객석 때문에 공연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용히 하셔야지 음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세 차례 안내방송에도 모자라 선생님들이 장내 정리에 나서지만, 별 효과가 없습니다.
30분을 기다린 끝에 오페라가 시작됐지만 소음은 공연내내 계속됐습니다.
급기야 소란을 피운 학생들 몇 명이 공연장에서 퇴장당했습니다.
[오페라단 직원 : 오페라 끝날 때까지 들어가지마!]
[학생 : (왜 도중에 나왔어요?) 뒤에서 잠깐 뭐 얘기하고 있는데 나가라고 했어요.]
[조남은/출연자(테너) : 소란스러워서 공연 안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오케스트라 반주를 듣고 노래를 해야하는데 그 소리가 잘 안 들릴 정도였어요.]
엉망이 된 시연회는 수업대신 문화체험을 하러 온 8개 중학교 학생 2천명이 단체 관람했습니다.
[임정희/밝은 청소년 지원센터 상임대표 : 문화탐방 할 때마다 조마조마해요.]
공연을 즐길 기회는 늘었지만, 관람 문화의 수준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생활 속에 뿌리내린 체계적인 관람 예절 교육이 더욱 절실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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