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의 경기상황을 진단해 보는 연속보도, 오늘(16일)은 그 두번째 순서로 우리 내수에 깊은 골을 팠던 가계부채의 문제를 점검해 봅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옷 가게를 하다가 2천만원의 빚을 지고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김 모씨.
개인 채무 조정 프로그램으로 4년에 걸쳐 매달 50만원씩 갚기로 하고 취업안내 센터를 찾았습니다.
[김 모씨 : 경기도 좋아지고 새로운 직장을 통해서 (빚을) 상환해 나간다면 예전처럼 경제활동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 활발하지는 않지만 신용불량자들에게도 이렇게 재기의 길이 열리고 있습니다.
[김진학/취업 안내센터 팀장 : 구인기업과 구직자가 늘면서 과도한 빚을 가졌던 신용불량자들도 채무를 줄여나갈 수 있는 여건이 된 것 같다.]
가계 부실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신용카드 부채 문제도 한 고비는 넘긴 모습입니다.
[김병철/신용카드회사 과장 : 연체율이 1년 전보다 절반 이하로 줄었고, 현금서비스는 줄고 신용판매는 늘면서 카드 연체문제가 해결 기미를 보이고 있다.]
가계부채의 잔액 증가율은 2000년부터 2002년까지 20%를 웃돌았지만 2003년을 기점으로 한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활동 인구 6명 중 1명 꼴인 대다수 신용불량자들에겐 가계 빚이 여전히 감당하기 어려운 짐입니다.
[신용불량자 : 생활의 빚이 늘었죠. 대책이 안 서서 답이 안 나와요.]
최악의 국면은 지났지만 눈에 띠게 개선되지 않는 게 현실입니다.
[임지원 박사/JP모건체이스은행 상무 : 의미있는 회복은 고용조건 개선과 가계수입 증가가 이뤄져야 하는데 이런 부분이 아직 미미하다.]
정부는 이달 안으로 영세 자영업자와 청년 신용불량자들의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내용의 종합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내수회복의 불씨를 살려나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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