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때의 잘못으로 세상과 격리된 재소자들에게 높은 담장을 넘어 희망을 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날개없는 천사들,
테마기획, 박정무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주부 강지원 씨는 매일 집 근처 우체국을 찾아갑니다.
바쁜 일상 가운데서도 교도소 재소자들이 보내온 갖가지 사연을 만날 수 있는 기쁨이 있기 때문입니다.
[와, 편지 정말 많다.]
강씨가 재소자들과 편지를 주고 받기 시작한 것은 7년 전.
뜻을 같이 하는 2백여 명과 '편지를 쓰는 사람들'이란 모임을 만들어 전국의 재소자 7백여명과 세상 소식을 나누고 있습니다.
재소자들이 보내오는 편지에는 소중한 인연에 대한 짙은 고마움이 묻어납니다.
무려 사흘 동안 썼다는 스무장이 넘는 긴 편지.
직접 색을 만들어 그림을 그린 편지도 있습니다.
[강지원/'편지를 쓰는 사람들' 회장 : 처음에는 뭔가를 주고 싶어 시작을 했는데요. 하다보니까 오히려 저희들이 얻는 게 더 많아서 더 감사하는 마음이고요.]
편지는 재소자들에게 재기의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빛이 보입니다. 해야 할 일이 보입니다. 쿵쿵 소리가 내 심장에 박힙니다. 이 소리. 깨어나고 싶어하는 이 소리를 들어주세요.]
열 번이나 넘게 자살을 기도했던 한 장기수도 편지를 읽고부터는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눈물이 흐릅니다. 아버지의 죽음에도 어머니의 가출에도 울지 않던 눈물입니다. 아름다움을 가르쳐주심에 감사합니다.]
편지 속 감동은 출소한 뒤 소중한 인연으로 이어지기까지 합니다.
[김 모씨/출소자 : 그 분들은 진짜 날개없는 천사들이에요. 저희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줬습니다.]
교도소 잿빛 담장 너머로 사랑을 전하는 사연 한 조각 한 조각.
이 무한 사랑 앞에 더이상 장애물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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