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폭력은 한 번 중독되면 마약보다 더 끊기 어렵다고들 합니다. 이른바 '일진짱'으로 불리며 폭력의 늪에 빠졌다가 겨우 빠져나온 한 학생의 후회와 고백을,
권영인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서울 화곡동의 한 고등학교.
일반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한 학생들이 다니는 2차 교육시설입니다.
19살 이 모군은 이 학교 3학년 재학생.
이군은 학교에서 이른바 '짱'이라고 불리는 싸움꾼이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술과 담배를 배우고 학교를 돌아다니며 이웃학교 짱들과 싸움을 벌였습니다.
[이모 군 : 그때는 좀 학교에서 싸움 잘하는 애, 잘 노는 애 그런 걸로 튀고 싶었죠.]
결국 이군은 중3 때인 2002년, 학교 폭력으로 학교를 그만둬야 했습니다.
[계속 애들도 때리고 방황도 하고 담배도 피우고 그리고 학교를 엄청 안 나갔어요.]
자포자기한 이군을 성인 폭력배들은 끊임없이 유혹했습니다.
[싸움 좀 한다는 애들은 아는 형들을 통해서 들어가기도 하고, 어디 어느 동네 들어와서 같이 일 좀 하자고 하고...]
이군이 잘못된 인생을 바로잡으려고 몸부림친 지 2년째.
학교로 다시 돌아온 이군은 폭력의 늪에 빠졌던 지난 세월이 너무도 후회스럽습니다.
[한심하죠. 싸우고 담배 피운거...별로 남는게 없어요. 싸우면 남는게 없어요. 내 몸만 안 좋아지고...]
이제 경찰관이 되기 위해 수능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이군.
아직도 방황하고 있는 동생들에게 멋쩍게 부탁의 말을 남깁니다.
[나도 나이 별로 안먹었는지 모르지만 금방 1,2년 지나면 너희도 후회한다, 너희가 했던게 죄책감 들고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했구나 이렇게 한마디 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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