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화 김승연 회장이 후원한 미국 하원의원들의 공짜 한국여행 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오늘(12일) 알려진 세 명 외에도 더 많은 의원들이 공짜외유를 다녀왔다고 폭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성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의원들의 공짜 방한을 주선한 한미교류협회에서 이사직을 맡고 있던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 이사직을 사퇴했습니다.
키신저 전 장관측은 협회가 로비단체로 등록된 사실을 몰랐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한미교류협회가 지난 2001년에 미 의회의 로비단체 규정을 어기고 딜레이 하원 원내대표 등 공화당 의원 세 명의 방한을 주선해서 1억원 이상의 접대를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오늘은 공화·민주 양당의 의원 7명이 더 공짜 한국여행에 참가한 사실이 있다고 추가 보도했습니다.
언론의 잇단 폭로에도 불구하고 공짜여행 파문에 대한 의회의 조사는 시작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하원이 지난 1월에 과반수의 찬성이 있어야 윤리위 조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꿔서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 의원에 대한 조사가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펠로시 원내대표의 보좌관을 포함한 민주당 인사들의 연루설까지 보도되면서 양당 모두 조사에 부담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펠로시 대표는 공화당 딜레이 의원 등에 대한 윤리위 조사를 촉구했지만 정작 자기 보좌관의 연루설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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