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김우중 귀국 논란...그 미묘한 파장

김우중 회장과 프랑스 재계 인사가 서울에서 만났다는 한 프랑스 언론의 보도가 국내에서도 미묘한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오늘 비록 문제의 그 프랑스 기업인이 사실을 번복하고 나서기는 했지만 김우중씨의

김우중 회장과 프랑스 재계 인사가 서울에서 만났다는 한 프랑스 언론의 보도가 국내에서도 미묘한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오늘 비록 문제의 그 프랑스 기업인이 사실을 번복하고 나서기는 했지만 김우중씨의 귀국 문제를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김우중 회장은 지난 90년 대 초반 '세계 경영'의 기치 아래 당시의 EMERGING MARKET으로 떠오르던 동구권과 중앙아시아 등에 과감한 직접투자를 통해 세계적 주목을 받았고 실제로 단기적으로 상당한 성과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당시 김우중식 세계 경영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공식적인 주제로 채택돼 심도깊게 다뤄질 정도로 시장의 한계와 수익성 악화로 곤란을 겪던 세계 기업인들에겐 적지않은 충격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다만 당시 대우의 우즈벡 현지 투자를 사례로 한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한 연구 중에서는 자기능력을 뛰어넘는 대우의 투자규모에 대한 의구심과 불투명한 회계관행에 대한 비판적 지적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여하튼 지난 99년 외환위기의 와중에 유동성 위기에 빠진 대우그룹은 44조원대의 막대한 분식회계 혐의가 드러나면서 공중분해됐고 그 때부터 김우중 회장은 해외를 떠도는 도피자의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아직까지 김 전 회장에 대한 사법처리 절차도 마무리되지 않았고, 수 많은 대우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은 길거리로 내몰리며 참담한 좌절을 맛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미묘한 시기에 다시 불거진 김우중 논란은 과거와는 다른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우선 논란이 불거진 시점이 묘하게도 이헌재 부총리의 퇴진과 맞물려 있다는 점입니다. 이헌재 부총리는 99년 대우 해체 당시 금융감독위원장으로 대마불사의 신화를 깨고 대우그룹의 해체작업을 주도했습니다. 김우중 회장과는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넌 사이가 되고 만 것이죠.

또 99년 당시만 해도 산산조각날 것 처럼 보였던 옛 대우 계열사들이 속속 재기에 성공하면서 알짜배기 기업들도 거듭나고 있다는 점도 김우중 복귀론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두산에 팔린대우종합기계는 물론 대우건설도 올해 기업 M&A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노른자 위 매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김우중 회장 복귀론자들은 최근 되살아나고 있는 옛 대우계열사들의 사례를 보면 김우중식 세계 경영이 틀린 것이 아니었다는 반증이라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대우 몰락의 책임은 외환위기를 당장 모면하는 데 급급해 외국자본의 입김에 휘둘린 정부와 이헌재 위원장의 무리한 구조조정에 더 큰 책임이 있다는 지적까지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는 상황입니다.

당시 대우의 위기가 과연 상시적인 회계부정에 따른 당연한 몰락의 수순이었는 지, 아니면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구조적 문제로 확대해석한 무리한 정책 적용인지를 둘러싼 논란도 다시 고개를 들 조짐입니다.

다만 대우의 재기와 기업가치와는 별개로 김우중 회장에 대한 사법처리는 반드시 이뤄져야 할 과제입니다. 기업의 투명성을 저해하고 정치권과의 밀착 의혹 등 우리 경제의 신뢰도에 깊은 상처를 준 책임까지 피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또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불거지고 있는 '사면론'은 어제 재계와 시민단체들이 함께 서명한 투명사회 협약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또 하나의 오점으로 기록될 수도 있습니다. 사면론을 주장하면서 책임을 회피하려는 움직임 보다는 대우 몰락의 과정이 어떤 식으로 진행됐으며 이면에 감춰진 진실은 뭔지를 먼저 가려내고 과거의 음습한 관행을 깨고 우리 경제가 성숙해지는 계기로 삼을 수 있는 지혜가 앞서야 한다는 지적에 귀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유가 고공행진 지속..달러화 하락..증시는 조정

Dow 10,912.62 (-24.24p, -0.22%)
Nasdaq 2,073.55 (-16.66p, -0.80%)
S&P500 1,219.43 (-5.88p, -0.48%)


국제유가가 닷새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넉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뉴욕시장 국제유가는 배럴당 70센트, 1.3% 오른 54.59달러에 마감됐고 한때 55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의 수요증가로 수급이 유가를 끌어올리고 여기에 투기적 자금이 원유시장에 몰리는 가운데 오늘 또 하나 악재가 추가됐는데요, 캐나다에서 발생한 한파가 미국 쪽으로 남하하면서 미국의 난방유 부족 우려가 심화됐습니다.

어제는 일본의 설비투자 부진으로 달러화가 올랐지만 오늘은 급락했습니다. 달러엔의 경우는 다시 104엔선으로 내렸습니다. 달러화 급락의 발단은 유럽중앙은행 관계자가 유럽의 금리가 너무 낮아서 인플레 위험이 있다고 말해 유럽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쳤기 때문입니다.

금리인상은 해당 통화의 강세 요인입니다.현재 2.5%인 미국 기준금리와 2.0%인 유럽의 기준금리 격차가 달러가치를 뒷받침해왔는데 유럽의 금리가 오를 경우에는 미국으로의 자금유입이 감소할 가능성이 제기된 것입니다.

어제는 그동안 부진했던 나스닥 지수가 올랐지만 오늘은 다우 나스닥 모두 하락했습니다.인플레 없는 고성장을 지표로 확인하면서 유가상승에 끄떡 하지 않던 뉴욕증시가 유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은데다 덩달아 국제 원자재 값이 오르며 인플레 우려가 확산됐습니다.



휘청거리는 코스닥...해외 불안요인 다시 대두

종합주가지수 1,000.28 (-7.22P)
코스닥지수 481.98 (-13.34P)
원달러환율 1,004.30 (-0.30원)
국고채3년물 4.12%(-0.04)


지난 금요일 잠시 500선에 재진입했던 코스닥 주가가 이번 주 들어서 맥을 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2.7%나 급락하는 모양새였습니다. 480선까지 주가가 후퇴한 상황인데, 연초 급등했던 줄기세포 관련주나 창투사들이 급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일부 코스닥 기업의 불투명한 회계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초래하고 있고, 여기에 벤처활성화 대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왔던 이헌재 부총리 사퇴 문제가 단기적으로 여진을 남기면서 창투사등 다른 종목들로 하락세가 확산됐습니다.

종합주가지수도 어제 한 때 장 중 1,000포인트 선이 다시 무너지는 불안한 모양새로 진행됐습니다. 1,000포인트선을 간신히 유지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어제 우리 증시 주도업종이 IT종목을 집중적으로 팔았다는 점은 부담스런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상승 추세가 꺾였다는 진단보다는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연초 주식시장을 달구며 코스닥 상승을 주도했던 줄기세포주나 창투관련주들이 급락했지만 다른 우량주들의 하락폭은 미미한 상황입니다. 결국 코스닥 종목 가운데 거품이 끼었던 종목들이 본격적으로 퇴조하는 과정이 진행 중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종합지수 역시 8주 연속 상승한 부담 속에 1,000포인트선에서 외국인의 차익 실현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 많은 상황입니다.

연초의 안정된 주가 상승흐름이 유지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내수경기 회복 기대감과 함께 안정적인 수출 증가세까지 유지된 것이 영향을 줬다고 판단해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최근 일부 해외 경제동향들이 다시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 3월에는 주가흐름이 연초처럼 좋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에 조금씩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수출에서 절대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IT업종의 향후 경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비록 2월 IT 수출이 57억 달러를 넘어서 호조를 보였지만 최근 D램과 LCD 값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해외 수출 단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외국인 투자자들이 앞으로의 투자 업종으로 한국 시장에서는 IT 업종을 제외하고 내수관련, 경기 방어 업종들로 갈아타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는 점은 투자 전략 수립에 참고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