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양계농가, 통닭집, 줄줄이 문 닫게 하는 것도 모자라 사람에게도 위험천만인 조류독감. 이 조류독감 치료에 김치 유산균이 특효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우리 김치, 만세입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3년 겨울 국내에서는 고병원성 조류독감이 발생해 500만 마리 이상의 닭과 오리가 살 처분됐습니다.
한번 발생하면 엄청난 피해를 내는 이같은 조류 독감을 김치 유산균으로 막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습니다.
서울대 연구팀이 김치에서 뽑아낸 유산균인 '루코노스톡 김치아이'을 배양한 뒤 배양액을 조류독감에 걸린 닭 26마리에 먹였더니 4마리만 폐사하고 22마리가 살아남았습니다.
배양액을 먹이지 않은 닭 13마리 가운데 6마리가 폐사한 것과 비교하면 폐사율이 3분의 1로 떨어진 것입니다.
[강사욱/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 배양액이 닭의 저항력을 키워준 것 보다는 바이러스를 직접 공격해서 죽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김치 유산균 배양액은 사람에게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람에게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에 김치 유산균 배양액 처리를 한 결과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가 10분의 1로 줄었습니다.
연구팀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허가를 받아 연말쯤 농가에 김치 유산균 배양액을 보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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