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볼 수 있는 비상탈출용 망치. 하지만 이 망치를 아예 벽에 고정시켜 꺼내쓸 수 없게 한 버스가 대부분이라 전시행정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시내버스, 비상 탈출용 망치는 온데간데없고 나사구멍만 뚫려 있습니다.
승객이 망치를 훔쳐가 버렸기 때문입니다.
사라지는 망치가 많아지자 버스회사들은 아예 망치를 벽에 빠지지 않도록 묶어놓았습니다.
[이 망치는 언뜻 빼쓸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철 고정대를 꽉 조여 나사로 박아놓아 아무리 힘을 줘도 빼내쓸 수 없게 돼 있습니다.]
비상용 망치는 화재나 추락사고로 문을 열수 없을때 창문을 깨고 탈출하는데 긴요한 도굽니다.
[이건 절대 못쓰죠. 이거 보세요. 이렇게 꽉 조여져 있는데 이걸 어떻게 빼 쓰겠어요.]
확인결과 시내버스의 절반 이상이 망치를 빼내쓸수 없을 정도로 강하게 묶어놓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관리 책임을 맡고 있는 서울시청에서는 관련 부서들이 책임 떠넘기기에 바쁩니다.
[서울시청 관계자 : 안전관리규칙이 대중교통과에서 하는 것도 아니고, 13층에 단속반 있으니까 그쪽으로 올라가 보시면...]
[대중교통과에서 내려야 되는 거죠. 사용할 수 있게끔 규정을 만들어서 명령을 내리는 것은 대중교통과에서 하는게 맞고..]
무용지물이 되다시피한 비상망치에 전문가들은 망치를 버스벽에 줄로 연결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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