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여파가 가라앉으면서 닭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양계농가에서는 병아리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청주방송 황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만마리의 닭을 기르는 양계농가입니다.
닭 소비가 늘면서 값도 크게 올랐지만 웬일인지 축사는 텅 비었습니다.
지난 연말부터 병아리를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결국 허탕만 쳤습니다.
[반헌용(47)/충북 청원군 미원면 : 병아리 때문에 싸우기도 하고 웃돈 줘도 못구해요.]
다른 농가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병아리를 신청해도 서너달씩 기다리거나 아예 못 받는 경우가 많아 손을 놀리는 양계농가가 한두곳이 아닙니다.
[이준동(54)/대한양계협회 충북도지회장 : 지금 신청하면 5월, 6월달까지는 못 받는다고 봅니다.]
이처럼 병아리가 부족한 것은 조류독감과 경기침체를 우려해 농가에서 종란 생산을 크게 줄였기 때문입니다.
이 부화장에도 병아리를 구해달라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지만 주문량의 1/3밖에 소화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종철/부화장 사장 : 종란이 줄면서 병아리까지 크게 줄어든 거죠.]
병아리 품귀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지난해 초 백원까지 떨어졌던 병아리값은 최근 6백원을 훌쩍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닭고기 소비회복에 힘입어 힘찬 재기를 기대하던 양계농가들이 이번에는 병아리 부족으로 또다시 한숨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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