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방문은 '동방계획'이라는 암호명이 붙을 정도로 철통 같은 보안 속에 이뤄졌습니다. 한편의 첩보 영화 같은 이번 방문이 어떻게 추진돼 왔는지.
정승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우리 시간 오늘(8일) 새벽 4시 반 프랑스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노무현 대통령은 이륙 직후 20분만에 돌연 기내 간담회를 자청했습니다.
그리고 자이툰 부대 방문계획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부대 시설 공사가 끝났기 때문에 연말을 기해 장병들을 위로하는게 도리라고 생각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서울로 향하던 비행기는 쿠웨이트로 기수를 돌렸고 우리 시간으로 오전 10시 반 경유지인 쿠웨이트에 도착했습니다.
이어 곧바로 우리 공군 수송기를 타고 떠나 오후 1시 반 아르빌에 도착했습니다.
철저한 보안 속에 마치 007첩보작전처럼 아르빌 방문은 진행됐습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권진호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 등 공식 수행원 일부와 취재진 20여명만이 동행했습니다.
쿠웨이트에 남은 취재진은 보안을 위해 일체 외부와 통신이 단절된 채 방문이 끝날 때까지 비행기 안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행사를 동방계획으로 명명하고 지난 달 말부터 극비리에 준비를 진행했습니다.
노 대통령이 남미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직후 유럽순방 후 귀국 길에 자이툰 부대를 방문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뒤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보안 유지를 위해 총리와 통일부 장관 등 몇몇 요인들에게만 통보됐습니다.
고위 외교채널을 통해 미국 정부에 통보했고, 합참본부장이 이라크 현지 다국적 군 사령부에도 통보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8시 쿠웨이트를 떠나 내일 새벽 5시 반 쯤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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