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터넷을 통해 독극물을 산 여성 두명이 이 것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독극물을 판 사람은 대학원까지 나온 어엿한 30대 회사원이었습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시안화칼륨, 곧 청산가리를 판다".
"현장에서 실험까지 해 보이겠다".
회사원 32살 박 모씨가 지난 9월 한 포털사이트 카페에 올린 글입니다.
판매자 박씨는 대학원을 나와 국내 공기업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박 모씨/피의자 : 4천만원 정도 채무가 있었고, 근무지에서는 현재 매달 60만원 정도밖에 못 받았습니다. 생활비라든지, 공과금 내기가 힘들었고...]
독극물인 청산가리는 판매가 제한돼 있지만 박씨는 인터넷에서 구한 화공회사의 사업자 등록증을 복사해 청산가리를 쉽게 구입했습니다.
인터넷에서 내려 받은 사업자 등록증을 제시하기만 하면 독극물인 청산가리는 어디서든 쉽게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화공약품 가게 주인 : 대개 사업자 번호만 가져오면 다 살 수 있게 되는 거지, 사업자 번호하고 주민등록증하고 다 대조할 수는 없어요. 그렇지 않습니까?]
박씨는 카페 글을 보고 연락을 해 온 6명에게 모두 125만원을 받고 청산가리 2.5kg을 팔았습니다.
32살 우 모 여인과 22살 김 모 여인이 박씨에게 산 청산가리를 먹고 지난 달과 이달 초 잇따라 목숨을 끊었습니다.
경찰은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목숨을 끊은 사람이 더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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