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답안지를 써내려간 건 수험생들이었지만 학부모와 후배들의 열기도 이에 못지 않았습니다.
긴장과 불안, 그리고 후련함이 교차했던 시험장을, 권애리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2005 대입 수능이 치러지는 아침.
수험생들이 긴장된 표정으로 고사장에 들어섭니다.
올해도 변함없이 후배들의 기상천외한 응원전이 등장해 수험생들에게 힘을 실어줬습니다.
[선배님들, 시험 잘 보십시오.]
목청껏 노래하고 구호를 외치며 응원도 수험생처럼 열심입니다.
학부모들은 수험생이 들어간 후에도 자리를 뜨지 못하고 기도와 부적으로 간절한 마음을 달랩니다.
입실 마감 시간이 가까워지면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간신히 도착하는 수험생들이 눈에 띕니다.
시험이 시작되자 모든 외부인의 출입이 통제됐으나 장애 학생들만은 도우미의 협조를 받아시험을 치를 수 있었습니다.
오늘 시험에서는 13살 수험생이 최연소로 기록됐고 부산의 71살 할머니가 최고령 응시자로꼽혔습니다.
[곽계수/최고령 응시자(71세) : 한 계단 더 올라가고 싶어서 응시하게 됐습니다.]
오후 5시 10분.
사투를 벌이다시피한 수험생들은 어둑어둑해져가는 저녁무렵에서야 해방감을 맛봤습니다.
[12년만의 석방이에요.]
힘들었던 시간이 끝나고, 60만 수험생들은 오늘로 또다른 새 시작을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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