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갑자기 요로가 막혀 소변을 보지 못하는 급성 요폐 환자가 요즘 크게 늘고 있습니다. 쌀쌀해진 날씨 탓이라고 합니다.
안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0년 전부터 전립선 비대증을 앓아 온 송낙순 할아버지.
지난 달에는 술을 마신 뒤 갑자기 소변이 나오지 않아 응급실로 실려왔습니다.
[송낙순/77세, 서울 미아동 : 참는 것도 한계가 있는 것인데 그냥 오줌은 마려 죽겠지, 참 미치겠더라니까.]
날씨가 추워지면서 송씨처럼 오줌길이 막혀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한 대학병원의 조사 결과 더운 기간인 7월에서 9월까지는 평균 25명 정도였으나 날이 추워진 10월부터 12월까지는 더울 때보다 50% 가까이 늘고 있습니다.
[천준/고대안암병원 비뇨기과 교수 :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게 되면 땀이 나지 않아서 소변량이 많아지게 되고 골반근육이 이완되지 않고 긴장이 지속되기 때문에 갑자기 소변을 못 보는 급성 요폐 환자가 늘어나게 됩니다.]
특히 감기약을 먹게 되면 요도 근육이 수축돼 요로가 막힐 우려가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물을 적게 먹어 억지로 소변량을 줄이기 보다는 물을 충분히 먹어서 소변을 자주 보는 것도 오줌길이 막히는 것을 예방하는 한 방법입니다.
특히 전립선 비대증이 있는 사람은 이미 요도가 좁아져 있기 때문에 과음이나 추위에 갑자기 노출되는 것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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