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나라당은 무조건 막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구체적 대안은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방문신 기자가 그 속사정을 들여다봤습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오늘(20일)도 대안 없는 반대의 목소리를 되풀이했습니다.
[김덕룡/한나라당 원내대표 : 정략의 배후인 바로 노무현 대통령을 상대해서 싸울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말해 둡니다.]
그러나 당론을 정하지 못하고 반대주장만 내세우는 데에는 적잖은 속사정이 있습니다.
첫째는 국가보안법의 경우 당내에는 유지론에서부터 완전폐지론까지 섞여 있습니다.
보수지지층의 결속만 다질 것인지, 아니면 이념적 외연을 넓힐 것인지 쉽지 않은 선택을 해야 할 상황입니다.
둘째, 독자적인 정치세력을 갖추지 못한 박근혜 대표체제의 구조적 한계입니다.
박 대표가 지난 달 북한의 반국가단체문제, 즉 정부참칭조항 삭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가 당내 역풍에 휘말리자 이를 철회했던 것은 좋은 사례입니다.
셋째, 시간을 끌면서 여당과의 협상에서 협상력을 높이자는 계산도 깔려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국가보안법 당론을 보름 뒤인 다음 달 5일 확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론에 따르겠다는 뜻이라고 하지만 행정수도 이전 문제에서 이미 확인됐던 한나라당의 또 다른 눈치보기라는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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