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가 한 가족을 또 죽음으로 내몰았습니다. 어젯(23일)밤 일가족 4명이 승용차를 몰고 저수지로 뛰어들었습니다.
광주방송 강동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9시 45분쯤 전남 화순군 한천면 금정저수지에서 일가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사람은 35살 박 모씨와 아내 문 모씨, 9살과 7살난 딸 등 일가족 4명입니다.
[조형석/최초 목격자 : 지나가다 자동차가 물에 빠져 있길래 보고 경찰에 신고했어요.]
박씨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통화를 끊은 지 3시간 만에 싸늘한 시체로 발견됐습니다.
경제난에 시달리던 박씨 일가족은 승용차와 함께 이곳 저수지에 뛰어들었습니다.
가장인 박씨는 10년 동안 일하던 보안업체를 그만둔 뒤 2년여 동안 배운 제빵기술로 지난해 창업의 꿈을 이뤘습니다.
하지만 희망이었던 제과점이 1년 만에 빚더미로 변했고 하루하루를 생활고에 시달려야만 했습니다.
[가족 : 빚에 힘들어 하지 않았나 싶어요. (빚문제로) 부모님과 이야기했고 금전적 요구를 많이 했죠.]
인양된 승용차에서는 아이들의 옷가지와 수영복, 물안경들이 발견됐습니다.
죽음을 결심한 부모들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속였습니다.
경제난 속 심각한 생활고가 30대 일가족마저 죽음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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