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6일)밤부터 내린 폭우로 강원 영동지방에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수마가 할퀴고 간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이라 주민들의 아픔이 더 큽니다.
강원민방 노성균 기자입니다.
<기자>
마을 전체가 또 다시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시간당 100mm에 가까운 살인적인 폭우에 몸만 빠져나온 것도 다행입니다.
[조용득/피해주민 : 물이 차서 할머니손 꼭 잡고 마을회관으로 피신했어요.]
날이 밝아 다시 찾은 정든 집은 형체만 남았습니다.
방안은 온통 뻘밭으로 변했고 가전제품이며 가구며 성한 것이 없습니다.
양수기로 물을 퍼내지만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루사'와 '매미' 등 2년에 걸친 태풍의 재앙을 겪었던 이 마을주민들은 똑같은 피해에 망연자실하고 있습니다.
강릉시 강동면에서만 주택 20여채가 침수돼 1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주민들은 수해복구 과정에서 배수로를 비좁게 설치해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합니다.
급기야 마을전체를 이주시켜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유기상/피해주민 : 동네 자체를 이주해야해요. 이주를 하지 않으면 살 수가 없어요. 비만 오면 이런데 어떻게 살겠습니까.]
강릉시 내곡동 등 저지대 마을과 농경지 침수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동해안을 연결하는 7번 국도 곳곳에서 낙석이 발생해, 차량통행이 부분적으로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낙석으로 중단됐던 영동선 열차운행은 오늘 오전부터 정상을 되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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