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피서지에서도 정가제를 시행할 때가 됐는데도 해수욕장의 바가지 상혼은 여전합니다. 형식적인 단속도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부산방송 차주혁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3일) 하루 13만여 명의 피서 인파가 몰려든 부산 송정 해수욕장입니다.
해수욕장 곳곳에는 파라솔 요금 등을 적어놓은 협정 요금표가 눈에 띕니다.
[피서용품 대여업자 : 파라솔은 3천원이고 튜브는 4천원 받습니다.]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정해진 가격대로 돈을 주고 빌린 피서객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장화자/ 피서객 : 광안리에서는 5천원 하던데 여기는 만원 받아서 아이들 못 빌려주고 있어요.]
[은미애/ 피서객 : 돗자리 만원달래서 비싸다고 했더니 깍아서 5천원.]
협정 요금표에 적혀진 신고센터로 바가지 요금을 신고해 봤습니다.
[저희가 단속반을 바로 보낼께요. 정식으로 그 사람들을 처벌하겠습니다.]
한참만에야 나타난 단속반원들은 대여업소 주위를 서성거리다 그냥 지나쳐 버립니다.
피서객들의 눈길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된 요금표도 해수욕장 상인들의 바가지 상혼을 오히려 부추기고 있습니다.
부근 숙박업소의 요금도 들쭉날쭉입니다.
바가지 요금을 숨기기 위해 숙박 요금은 무조건 현금으로만 받고 있습니다.
[이권혁/ 피서객 : 성수기때는 카드 받는 집이 거의 없다고 하더라고요. 카드 결제는 안 받더라고요.]
피서객들에게 한 번만 물어봐도 바로 적발할수 있는 바가지 요금, 하지만 올들어 단속된 적발 건수는 8건에 불과합니다.
[담당 공무원 : (대여료를) 만 원씩 받는 것은 저희가 단속의 손이 못 미치니까...]
해당 구청의 묵인 아래 해수욕장의 고질적인 바가지 상혼이 정도를 더해가며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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