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970년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핵무기 개발계획의 설계도가 발견됐습니다. 역사에서 가정은 없다지만, 만약 개발이 됐더라면 지금의 한반도 정세는 어땠을까요?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가 핵무기로 일본과의 전쟁에서 항복을 받아낸다는 내용의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소재가 된 것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핵무기 개발 프로젝트.
1970년대 중반, 원자력 연구소에서 일했던 김 철 아주대 명예교수가 이 프로젝트의 핵심인 핵연료 재처리 시설 설계도면을 공개했습니다.
당시 김 교수가 담당한 분야는 핵폭탄 원료인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과정 연구.
실제로 설계도면에는 핵폭탄의 원료인 고순도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NRX 연구로'에 대한 언급이 나와 있습니다.
이 연구로를 가동하면 하루에 플루토늄 0.85 그램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 당시 연구진의 계산이었습니다.
[김 철/아주대 명예교수 : 군사적 목적으로 이 시설을 계속 가동했다면 최소 핵무기 한 두개 는 만들 수 있었을 겁니다.]
설계서에는 또 핵연료 재처리 공정에 대한 설계와 예산, 인력 등 핵무기 개발에 따르는 전 과정이 상세히 나와 있습니다.
[김철/아주대 명예교수 : 핵연료를 재활용하는 중요한 단계의 하나인 재처리 기술을 확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재처리 기술을 확보하는데 왜 남의 간섭을 받아야 하나...]
핵무기 개발 계획은 박 대통령이 지난 71년 수립했고, 75년에는 핵폭탄 설계까지 마무리됐습니다.
미국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계속됐던 이 프로젝트는 그러나 지난 79년 박 대통령이 서거하면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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